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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사장이 부산공장 살리기보다 훨씬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 기사입력 2019.04.23 18:22
  • 기자명 최태인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도미닉 시뇨라 사장(왼쪽)이 23일 오전 부산상공회의소를 방문해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과 만나 고객 신뢰 회복과 내수 판매 증진을 위한 경영활동을 부산공장 상황과는 별개로 더 적극적으로 펼쳐갈 것임을 밝혔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기자]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째 노조가 부분파업을 벌이면서 르노삼성자동차 노사도 지칠대로 지쳤다.

르노삼성 노조는 최근에도 부분파업을 이어가고 있으나 노조원 참석률이 50% 이하로 떨어졌다. 국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에 지역 부품업체와 경제계가 파업 중단을 호소하며 연일 압박하면서 점점 뒷심이 떨어지고 있다.

르노삼성차도 사측 대표였던 이기인부사장이 스스로 물러나고 제조본부 이해진상무가 전무로 승진, 세운 대표로 나섰다. 양측 모두 실익 없는 대치상황에 지쳐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 르노삼성 도미닉 시뇨라사장은 23일 부산상공회의소를 찾았다.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과 나기원 르노삼성자동차수탁기업협의회 회장을 만난 시뇨라사장은 내수 판매 회복과 부산공장 정상화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시뇨라 사장은 부산공장의 지속가능성 확보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고객들에게 르노삼성차가 신뢰를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단협 타결과 수출 물량 확보를 이루더라도 고객 신뢰를 잃은 뒤라면 절반의 성공에도 미치지 못 한 성과라는 것이다. 노사대립이 더 장기전으로 가더라도 판매와 생산 모두 끈질기게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시뇨라 사장은 장기간 불안정으로 인한 고객들의 품질 불안을 해소하고 르노삼성차의 품질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해 SM6 및 QM6을 4월에 구매하는 고객에게 7년. 14만km 보증연장을 결정했다.

비록 한시적이지만 7년. 14만km 보증은 국내업체들 중 최초다.

QM6 LPG 모델의 출시도 최대한 앞당겨 고객의 관점에서 국내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해 온 르노삼성차만의 가치를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또, 2013년 이후 6년 만에 진행 중인 브랜드 캠페인 ‘조금 다른 특별함’을 통해 고객들에게 르노삼성자동차 브랜드가 지닌 남다른 가치들을 고객들에게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시뇨라사장은 지난 16일 부산시장과의 면담에서도 한국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22일에는 지난 1년간 신차를 출고한 고객을 대상으로 르노삼성차가 한국 시장에서 굳건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내용의 CEO 레터를 발송하기도 했다.

시뇨라 사장은 또, 지속적으로 프랑스로 건너가 XM3 유럽 판매 차종이 타 국가가 아닌 부산공장에서 생산될 수 있도록 본사 경영진을 설득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으론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및 협력업체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메이드 인 부산’의 자긍심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르노삼성차 시뇨라대표의 이같은 유화 제스쳐가 노조원들의 마음을 얼마나 움직일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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