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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값, 1km 주행에 최대 200원씩 빠진다. 2016년형 그랜저는 km당 56원

  • 기사입력 2019.04.23 09:30
  • 최종수정 2019.04.23 10:1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중고차량의 주행거리가 1km 늘어날 때마다 차값이 최대 200원씩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분석 사이트 밸류챔피언은 지난해 중고차 판매량이 가장 많았던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싼타페, 벤츠 E클래스 등 총 5개 차종 2,800여개의 매물정보(연식, 주행, 거리, 판매가격)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주행거리가 1km 늘어날 때마다 감가되는 가격이 차량에 따라 최대 200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밸류챔피언은 “2015년형 LF쏘나타(2.0스마트)의 최고가격은 평균 1,722만원으로, 주행거리가 1km 늘어날 때마다 약 46원씩 차량 가격에서 빠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차량 가격이 비쌀수록 주행거리 km당 차량가치 손실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형 아반떼는 주행거리가 1km 늘어날 때마다 차량 가치가 평균적으로 37원씩 감소하지만 같은 연식의 그랜저는 감가비율이 56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똑같은 거리를 주행하더라도 그랜저가 아반떼보다 50% 이상 빠른 속도로 가치를 잃는다 것이다.

독일 프리미엄 차량의 경우, 주행거리에 따른 감가속도가 국산 차량 대비 50~200%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형 벤츠 E220d는 감가비용이 km당 106원으로, 같은 연식의 쏘나타와 그랜저 보다 각각 45%, 85% 이상 가파르게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프리미엄 차종은 신차 대비 가장 높게 받을 수 있는 시세가 동급 국산 차량보다 낮아 가치 보전 측면에서도 불리한 것으로 보인다.

주행거리 0km를 가정한 2014년형 벤츠 E클래스(E220)의 이론적인 가격은 신차의 58%로 그랜저와 싼타페보다 각각 62%, 66% 낮았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나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됐을 때 중고차 시세가 급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반떼의 경우 2016년 더 뉴 아반떼에서 아반떼 AD로 이름을 바꾸면서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했는데 2014년과 2015년형 모델의 신차 대비 중고차 시세 비율은 각각 최대 60%, 63%인 반면 2016년형과 2017년형 모델은 각각 77%, 86%에 달한다.

밸류 챔피언은 “한 세대 터울이 넘어가기 전에 견적을 알아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썬루프, 안개등, 썬팅 등이 적용된 모델은 가격을 높게 받을 수 있으나 중대한 사고이력, 침수피해, 스크래치가 있을 경우 가격이 급격히 떨어진다.

매물량이 많지 않은 비인기차량이나 특이한 색상의 차량은 매수자를 찾기 쉽지 않아 감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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