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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 SUV로 승부거는 현대차, '베뉴보다 작은 SUV 남았다.'

  • 기사입력 2019.04.18 11:08
  • 최종수정 2019.04.18 11:0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코나, 베뉴 등 소형 SUV를 대거 쏟아내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부터 SUV나 크로스오버 차량을 대거 쏟아내고 있다.

2017년 서브 컴팩트 SUV 코나에 이어 지난해 11월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가세했고 올해는 코나보다 작은 베뉴가 출시된다.

베뉴가 출시되면 현대차의 SUV 라인업은 베뉴, 코나,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로 이어지는 5개의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투싼과 싼타페 등 단 2개 차종에만 의존해 왔던 3년 전과는 크게 다른 양상이다.

최근 몇 년간 쏘나타, 아반떼 등 세단라인업을 라인업을 고수하면서 북미를 비롯한 세계 주요시장에서 참담한 패배를 경험한 현대차가 SUV 부문 강화를 위해 와신상담한 결과다.

하지만 아직도 현대차 SUV 부문 라인 강화작업은 현재 진행형이다. 광주형 일자리를 통해 오는 2021년부터 생산될 베뉴보다 더 작은 경 SUV와 북미용 MPV, 그리고 SUT가 출시돼야 완벽한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이 중 SUT의 경우 컨셉트카 싼타크루즈를 통해 출시가 가시화 되고 있어 라인업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지만 MPV 부문만은 아직도 개발을 망설이고 있다.

때문에 2021년에는 현대차 SUV 라인업이 경 SUV에서 스포츠 픽업에 이르는 총 7개의 라인업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재미있는 건 현대차는 제너럴모터스(GM)나 포드 등이 추구하는 대형 SUV 전략이 아닌 소형 SUV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차는 소형급으로 분류되는 투싼 아래에 코나와 베뉴, 그리고 경 SUV까지 무려 3개 차종을 포진시키고 있다.

이는 북미나 유럽업체는 물론이고 토요타나, 혼다차 등 일본업체들도 전혀 시도하지 못하고 있는 독특한 전략이다.

쌍용차나 르노삼성차 등 국내 경쟁업체들도 서브 컴팩트 SUV인 티볼리와 QM3를 엔트리(기본)급 모델로 설정해 놓고 있는데 반해 현대차는 코나 아래에 무려 두 개 차종을 더 투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저인망식 차종 투입은 결코 선택이 쉽지 않은 전략이다. 넓지 않은 시장에서 3개 차종이 생존하려면 각자 의미있는 판매실적을 내야하는데 차종간 간섭효과로 인해 모두 실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코나와 이번에 출시되는 베뉴의 차체크기는 길이 120mm, 휠베이스는 70mm 차이에 불과하며, 시판가격대도 1,600만 원대로 코나와는 200만 원 가량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 SUV의 가격은 1400만 원-1500만 원대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내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차종 당 월 3-4천대씩은 팔려야 하는데 이같은 촘촘한 배치로는 결코 쉽지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3차종 모두 국내와 북미, 유럽시장에서 판매될 글로벌 차종이란 점에서 큰 부담은 없을 것으로 보여 진다.

베뉴는 이번 뉴욕오토쇼를 통해 데뷔한 뒤 국내에는 8월 께, 북미에서는 10월부터 판매가 개시될 예정이다.

북미에서는 코나가 2만1천 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만큼 기아 쏘울과 비슷한 1만8천 달러 수준에서 판매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차의 소형 SUV전략이 글로벌시장에서 제대로 먹혀 들 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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