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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텃밭 군산, 공장 폐쇄 후 무주공산. 현대차가 접수 나서

  • 기사입력 2019.04.15 14:17
  • 최종수정 2019.04.15 14:1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국내 마라톤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수소전기차가 선두차량으로 등장했다.(전주 MBC 사진캡쳐)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지난 14일 개최된 ‘2019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대회'에서 선수들을 이끈 선두차량은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였다. 국내 마라톤 대회에서 선두차에 전기차나 수소전기차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 주최측인 군산시와 대한육상연맹이 이번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대회를 친환경 대회로 치러보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여기에는 현대자동차의 군산지역 접수를 위한 사전 포석의 의미도 깔려있다.

현대차는 이번 군산새만금마라톤대회에 넥쏘 외에 풀 전기차 코나와 아이오닉 18대 등 총 19대의 친환경 차량을 업무용 차량을 지원했다.

이날 넥쏘는 맨 앞에서 마라토너들을 이끄는 선두차량으로, 코나와 아이오닉 전기차는 5~10km, 하프 등 각 구간별 선도차와 대회 진행요원 지원용으로 사용됐다.

현대차와 군산시가 제휴해 행사를 치르는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군산시는 지난해까지 모든 행사나 이벤트를 지역연고 자동차업체인 한국지엠과 진행해 왔다.

군산시 청사 내에 한국지엠 존이 설치돼 있을 정도로 군산시의 한국지엠 사랑은 각별했다. 갈수록 판매량이 떨어지는 한국지엠을 살리기 위해 시주도의 내고장 상품 사주기 운동, 관용차의 한국지엠차로 대체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해 왔다,

심지어는 한국지엠을 제외한 현대.기아차,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다른 자동차업체들은 시내 요지에서 신차 시승이나 이벤트 조차 할 수가 없어 전시장 내부에서 진행해 왔을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 해 5월 한국지엠이 군산공장 문을 닫으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군산시로서는 더 이상 한국지엠에 연연할 이유가 사라버린 것이다.

엠에스오토텍 등 부품업체 컨소시엄이 전기차 생산을 위해 군산공장 매입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다른 완성차업체들을 견제할 필요도 없어졌다.

현대차는 한국지엠의 공장폐쇄로 자유지역으로 전환된 군산지역 접수를 위해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군산시내 주요지역에서 신형 쏘나타 전시 및 시승행사를 개최하는 한편, 군산지역 관공서들과의 협력관계 구축도 적극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반대로 인천. 부평과 창원, 군산 등 전국 세 곳의 연고지를 두었던 한국지엠은 군산지역 이탈로 판매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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