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버스로 줄줄새는 전기차 보조금. 국산차 설 자리가 없다.
중국산 버스로 줄줄새는 전기차 보조금. 국산차 설 자리가 없다.
  • 이상원 기자
  • 승인 2019.04.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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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는 중국산 전기버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국내 한 중견 버스제조업체는 최근 중형 저상전기버스를 개발, 판매를 시작했다. 그러나 막상 버스업체들과 접촉을 시도해 보고는 곧 좌절에 빠졌다.

저상전기버스가 고상버스에 비해 가격이 크게 비싼데다 정부 지원금조차 없어 버스업체들이 중국산 고상전기버스로만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마을버스의 경우는 노약자나 심신 장애인들의 이용이 많아 고상보다는 저상버스가 알맞다. 저상버스는 버스바닥을 낮춰 장애인이 휠체어에서 내리지 않고도 버스에 탈 수 있고 버스 안에서도 휠체어를 탄 채로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고 있다.

그런데도 버스업체들은 저상버스보다는 고상버스를 고집하고 있다. 저상버스가 제작과정이 까다로워 고상버스에 비해 구입가격이 약 1억 원 가량 비싼 데다 정부 지원금조차 없기 때문이다.

마을버스로 사용되는 9m급 이하 중형 전기버스의 경우, 현재 환경부 지원금 최대 6천만 원이 전부로, 11m급 대형 전기저상버스에 주어지는 9,200만 원 가량의 국토부 저상버스 표준모델 지원금이 지원되지 않는다.

때문에 버스업체들은 가격이 비교적 싼 고상 중형버스를 선호하고 있어 고상버스를 공급하는 중국업체들에게 고스란히 전기차 보조금 혜택이 돌아가고 있다.

최근 경북 포항소재 모 버스회사가 실시한 전기 마을버스(48대) 공모에는 중국 전기차업체인 BYD와 서울시에 최근 버스 10대를 납품한 중국 하이거, 한신자동차 등 4-5개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응찰했으며 국내 업체는 단 한곳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업체가 제시한 전기버스 구입가격은 대당 1억8천만 원 선으로, 중국업체가 아니면 도저히 맞출 수 없는 가격대였기 때문이다.

국토부측은 저상전기버스는 아직 수요가 거의 없기 때문에 보조금 지급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중형 저상전기버스는 최근 우진산전이 개발을 완료, 인증작업을 진행 중이며 자일대우자동차가 올 연말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도 카운티 저상 전기버스 개발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마을버스시장은 연간 2천대 규모에 달하고 있는데 이 시장 공략을 위해 내년부터 중국정부의 전기차에 대한 지원금이 사라지면서 상황이 어려워진 중국업체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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