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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SUV가 대세라지만...투싼. 코나. 베뉴 촘촘한 구성, 현대차 묘수 있나?

  • 기사입력 2019.04.10 14:0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는 18일 개막되는 미국 뉴욕오툐쇼 2019에서 현대차의 경 SUV 베뉴가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17일 오전 10시45분(현지시간). 현대자동차 북미법인이 2019 뉴욕오토쇼에서 신형 SUV 베뉴(venue)아 올 뉴 쏘나타(all-new 2020 Hyundai Sonata)의 런칭을 SNS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에 나선다.

신형 쏘나타는 지난 달 국내에서 이미 공개가 됐기 때문에 관심이 크지 않지만 베뉴는 세계 최초 공개여서 높은 관심도를 보이고 있다.

베뉴는 엔트리 SUV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된 글로벌 경소형 SUV로, 하반기부터 미국 공개에 이어 국내와 유럽에서도 순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베뉴는 아직까지 대략적인 렌더링 이미지만 공개됐을 뿐 차체 크기나 엔진구성 등 아무런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는 2017년 말 출시된 코나가 현대차 SUV 라인업의 엔트리모델로 알려져 왔기 때문에 베뉴의 갑작스런 등장은 현대차 라인업 운영에 상당한 의구심을 품게 하고 있다.

베뉴의 등장으로 현대차 SUV 라인업은 대형급의 팰리세이드, 중형 싼타페, 소형 투싼, 서브 컴팩트 코나, 그리고 경 SUV 베뉴로 이어지는 새로운 라인업으로 재편된다.

새 라인업은 대형과 중형급에는 팰리세이드와 싼타페 두 차종으로 다소 빈약한 반면, 소형급에는 3개 차종이 몰려 균형감이 떨어진다.

특히, 코나와 베뉴는 여러면에서 거의 차이가 없어 두 차종의 차별화는 앞으로 현대차 마케팅과 영업부문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베뉴에 대한 정보는 차체 크기가 기아 스토닉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코나와 스토닉은 출시 초기 동급으로 인지될 만큼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코나와 베뉴의 차별화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두 차종 간 카니발리제이션(간섭효과)으로 인해 두 차종 모두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형 SUV를 선호하는 미국시장에서 베뉴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가능성이 높다. 2018년 3월 미국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코나는 지난 해 월 평균 5천여대, 올해는 6-7천대씩 팔리면서 나름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다.

하지만 베뉴는 경쟁모델이 없을 정도로 시장 자체가 형성돼 있지 않다. 현대차는 폴크스바겐 골프 등 소형 세단이나 해치백 수요를 베뉴 쪽으로 끌고 올 경우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이 역시 코나라는 대체차종이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대형 보다는 소형급 차종을 선호하는 유럽시장에서는 상황이 좀 다를 수 있다. CO2(이산화탄소) 규제 강화 등으로 소형차 의존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어떤 절묘한 방법으로 틈새가 좁은 두 차종을 양립시킬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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