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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최고 인기SUV 이쿼녹스, 한국서는 어쩌다가 이지경까지

  • 기사입력 2019.04.08 16:3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GM의 최고 인기차종 쉐보레 이쿼녹스가 한국시장에서는 전혀 맥을 못추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쉐보레의 중형 SUV 이쿼녹스(Equinox)는 쉐보레 브랜드 내에서 픽업트럭 실버라도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효자 차종이다.

지난해 이쿼녹스는 미국시장에서만 33만2,621대가 판매되면서 토요타 RAV4, 닛산 로그, 혼다 CR-V에 이어 SUV 부문 4위에 올랐다.

올해 들어서도 전년 동기대비 7.4%가 증가한 8만8,500대가 판매, 19.4%가 감소한 9만3,814대의 1위 닛산 로그를 바짝 뒤쫓고 있다.

하지만 이쿼녹스는 한국에서는 신차라고 보기에 낮 뜨거울 정도로 형편없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해 6월 국내에 전격 도입된 쉐보레 이쿼녹스는 지난해 하반기 내내 월 평균 200-300대 수준에 머물렀고 올해 들어서는 1월 152대, 2월 133대, 3월 150대 등 경우 435대에 그치고 있다. 같은 기간 650대가 출고된 쉐보레 전기차 볼트보다 더 판매가 저조하다.

한국지엠은 당초 이쿼녹스를 들여오면서 월 1천대 가량은 판매될 것으로 기대했었으나 결과는 이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이쿼녹스는 도입 초기부터 시판가격을 경쟁모델인 현대 싼타페보다 약 200만 원 가량 비싸게 책정, 가격 논란에 휩싸였고 때 맞춰 터져 나온 한국GM의 철수설로 판매다운 판매 한번 해 보지 못한 비운의 차종으로 전락했다.

결국 한국GM은 새해 들어서자마자 이쿼녹스의 가격을 최대 300만원까지 맞췄으나 돌아선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려세우기에는 때가 너무 늦었다.

이쿼녹스는 제품력을 놓고 본다면 경쟁모델인 QM6 등에 비해 그리 밀리지 않는다.

작년 말 내놓은 2019 이쿼녹스는 햅틱시트(무소음 진동 경고 시스템)와 시티 브레이킹 시스템(저속 자동 긴급 제동시스템),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전방 거리 감지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사각 지대 경고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을 전 모델에 기본으로 장착,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기능들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전 모델에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시스템이 추가됐고 후방카메라와 듀얼 커넥션 블루투스 핸즈프리, C타입이 포함된 일루미네이팅 듀얼 USB포트 등의 편의 사양들도 기본 사양으로 전 트림에 적용되고 있다.

고급 사양에는 고급형 쉐보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내비게이션과 고해상도 디지털 후방 카메라, 클러스터 이오나이저 기능도 들어있다.

LED 헤드램프나 LED 테일램프와 LT 플러스 전용 고담 메탈릭 그레이 색상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사이드 스텝도 하향 조정돼 적용되고 있다.

절대 강자가 없는 중형 SUV시장에서는 한 번 해 볼만한 제품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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