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공급 절대 부족' 팰리세이드, 증산해도 美 현지생산 불가피

  • 기사입력 2019.04.05 16:44
  • 최종수정 2019.04.05 16:4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팰리세이드가 이달부터 본격적인 북미수출로 공급난이 가중될 전망이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가 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생산량을 대폭 늘린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최근 울산 4공장에서 생산중인 팰리세이드 생산량을 월 8,600여대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스타렉스 생산량을 줄이고 UPH(시간당 생산대수) 조정을 통해 기존대비 월 2,500대 가량을 더 생산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울산 4공장의 올해 팰리세이드 생산량은 9만6천여대에 달할 전망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해 11월 출시한 팰리세이드가 예상외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자 1월부터 생산확대를 위한 협의를 시작했으나 합의점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진통을 겪어오다 3개월이 지난 최근에야 기존계획 대비 40% 가량을 증산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합의안 대로라면 팰리세이드는 울산 4공장에서는 이달부터 매월 8,600대 가량이 생산된다. 팰리세이드는 올 1-3월 기간 총 1만8,049대. 월 평균 6천대 가량이 출고됐다.

이번 생산 확대 합의로 현재 길게는 7-8개월에 달하는 출고대기 기간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4월부터 본격화되는 북미 수출로 인해 오히려 대기기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달부터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물량을 수출부문과 나눠가질 경우 내수부문에 배정될 물량은 많아야 4,300여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는 1-3월의 평균 출고량 6천여대보다 1,700여대가 적은 것으로, 계약추이가 연초보다 떨어진 점을 감안하더라도 출고대기 기간이 더 길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수출부문도 미국 전역에 전시 및 시승차량을 깔아야 하기 때문에 초기 물량배정이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당장 이달부터 내수와 수출부문간의 팰리세이드 물량 확보전챙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북미지역의 대형 SUV 수요를 기준으로 보면 월 4,300여대로는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지난 2월 북미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팰리세이드 형제모델 기아 텔루라이드가 첫 달 315대에 이어 3월에는 5,080대가 판매됐고, 팰리세이드의 주요 경쟁모델인 포드 익스플로러는 2만2천-2만3천여대, 혼다 파일럿은 1만3천-1만4천여대가 판매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이달부터 판매가 시작되는 팰리세이드는 5월부터는 적어도 월 평균 7천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절대적으로 부족한 공급량을 커버하기 위해서는 현대차 북미공장인 앨라배마공장에서의 현지 생산이 불가피해진다.

현대차 관계자는 "팰리세이드와 올 가을 투입이 예상되는 신형 쏘나타의 북미시장 반응 등을 살펴 본 후 팰리세이드의 미국 현지생산을 검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