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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개 국산차종 중 판매 꼴찌? 현대차에 이런 차가 있었네?

  • 기사입력 2019.04.05 15:42
  • 최종수정 2019.04.05 15:5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국내 유일의 중형 왜건 현대자동차의 i40

[M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는 최근 몇 년간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자 철저히 수익성 위주로 차종을 개발하고 모델을 운영키로 했다.

즉, 글로벌시장에서 토통용되지 않는 차종은 과감히 버리거나 배제키로 했다. 미국시장용 픽업을 수년 째 투입하지 못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수익성과 거리가 먼 몇몇 차종들이 퇴출을 기다리고 있다. 준대형 세단 아슬란은 지난 2014년 10월에 출시, 만 3년을 버티다가 지난 2017년 말 라인업에서 사라졌다.

현대차의 골칫거리는 아슬란에 외에 몇몇 차종이 더 있다. 벨로스터와 i30는 판매량이 얼마 안 돼 수익성은 낮지만 글로벌시장에서 현대차의 아이덴티티를 확인시켜주는 상징적인 차종들이어서 퇴출대상 리스트에서는 제외돼 있다.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중형 왜건시장에 도전했던 i40는 현대차의 유일하게 남은 처리대상 차종이다.

2015년 출시된 i40는 연간 판매량이 2016년 1,291대, 2018년 213대에 그치면서 단종설이 이어지고 있으나 산소호흡기에 기대 끈질긴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다.

i40는 올해 들어서는 2월 8대, 3월 16대로 51개 국산차 전체차종 중 판매 꼴찌를 달리고 있다. 국내 최대메이커인 현대차로서는 매우 굴욕적인 일이다.

카이즈유 제공 모델별 판매량

현대차는 이런 i40를 왜 계속 존속시키고 있을까? 표면적인 이유는 쏘나타의 수요를 대신할 수 있는 백업모델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쏘나타가 그랜저와 아반떼에 밀려 중형 패밀리세단으로서의 지위를 상실하게 되면 왜건특유의 실용성으로 이를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교적 여유가 있는 울산 2공장에서 싼타페와 함께 생산되는 i40를 굳이 단종시킬 이유가 없다는 것도 존속의 또 다른 이유다.

2016년 싱가포르 택시용으로 3500대가 수출되는 등 연간 수천대씩의 수출이 그나마 생명을 연장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어쨌든 현재로서는 현대차가 후속모델 개발이나 생산을 전격 중단할 계획이 없다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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