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잦아드는 팰리세이드 바람, 포드 익스플로러. 혼다 파일럿 다시 정상 궤도

  • 기사입력 2019.04.03 14:5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출고 대기기간이 길어지면서 이탈현상이 가속화하는 등 팰리세이드 광풍이 점차 잦아들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모든 걸 집어삼킬 듯 한 기세의 팰리세이드 광풍이 점차 잦아들고 있다. 생산량 증가로 출고량은 늘어나고 있지만 출고 대기 기간 장기화로 다른 차종으로의 이탈현상도 늘어나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지난 1월 5,903대, 2월 5,769대, 3월 6,377대로 갈수록 판매량을 늘리고 있고 특히 지난달에는 7,001대의 싼타페를 600여대 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딱 여기까지다. 한 때 트림별로 9개월에서 1년까지 길어졌던 출고 대기 기간이 지금은 기본모델인 익스클루시브는 5-6개월, 프레스티지 등 상위모델은 7-8개월 정도로 줄었다. 계약이탈로 전체 계약대수도 4만대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달부터는 출고상황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팰리세이드가 대형 SUV의 본고장인 북미시장으로 수출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팰리세이드는 북미시장을 겨냥해 만든 차종이기 때문에 국내보다 북미에서 더 많은 주문량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

팰리세이드를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 4공장의 월 평균 생산량은 초기 5천대 정도에서 UPH(시간당 생산대수) 조정 등으로 최근에는 약 7천대 수준까지 늘어났다.

현대차에 따르면 스타렉스 생산량을 줄이고 대신 팰리세이드를 생산할 경우, 최대 월 8천대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내수와 수출에 각각 월 4천대씩 공급할 수가 있다.

이 정도 물량이 공급된다 하더라도 올 상반기까지는 내수와 수출 모두 공급난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경쟁차종들의 분발로 팰리세이드 이탈이 생각보다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팰리세이드가 주 타깃으로 삼은 포드 익스플로러는 월 평균 판매량이 550여대에서 2월에는 343대로 줄었다가 3월에는 다시 582대로 회복됐고 혼다 파일럿 역시 1월과 2월에는 63대와 42대로 떨어졌다가 3월에는 148대로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

여기에다 기아 대형 SUV 모하비 신형모델이 7월께 투입될 예정이어서 팰리세이드 천하는 생각보다 빨리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