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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동안 세계 車업계 일자리 3만7여천개 사라졌다.

  • 기사입력 2019.04.03 10:59
  • 최종수정 2019.04.03 11:0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무역전쟁과 배기가스 스캔들, 전기화로 인해 2019년 1-3월 기간 동안 세계 자동차업체들이 발표한 직원 감원 수가 3만7,5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올들어 세계 자동차업계에 감원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글로벌 무역전쟁과 브렉시트(Brexit) 등으로 인한 판매 감소와 전동화 추진으로 일자리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무역전쟁과 배기가스 스캔들, 전기화로 인해 2019년 1-3월 기간 동안 세계 자동차업체들이 발표한 직원 감원 수가 3만7,5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의 부진으로 발표한 베이징 1공장 폐쇄 및 1,500명 감원도 포함돼 있다.

감원의 선두는 미국 GM(제너럴 모터스), 포드, 독일 폴크스바겐 등 글로벌 리딩기업들이다.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GM은 올해 초 미국과 캐나다에서 약 4,000명의 연봉제 직원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이 감원 조치는 2018년 11월 GM이 발표했던 1만5,000명의 감원계획 중 일부였다.

GM은 북미지역 5개 공장에서의 생산을 종료할 예정이어서 2001년 이후 일곱 번 째로 큰 감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세계 2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도 GM용 차량 시트를 만드는 로드타운 시팅시스템 공장에서 120명의 인원을 해고했다.

또, FCA크라이슬러도 비슷한 이유로 캐나다 공장직원 1,500명 감원을 발표했고 독일 폴크스바겐도 2023년까지 전기자동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독일 공장에서 최대 7,000명 감원을 발표했다.

포드는 최근 유럽사업부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대규모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5,000명의 감원을 발표했다.

유럽사업부의 손실을 커지면서 사업 개혁을 위해 감원을 불가피한 조치라고 회사 측은 주장했다.

포드는 현재 유럽 전역에서 약 5만3,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그 중 2만4,000명이 독일에서 근무하고 있다. 포드는 또 중국 국영 창안자동차그룹과의 합작사에서 근무하는 직원 2,000명도 감원한다.

이 외에 프랑스 PSA그룹 산하 오펠도 오스트리아공장 최대 400명 감원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자동차 회사업체들이 전기차로의 전환을 위해 직원해고를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설립된 전기자동차 제조업체들 역시 직원 감원에 나서고 있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하자 미국에서 3,000명의 감원을 발표했다. 엘론머스크CEO는 테슬라는 전 세계 인력을 7%까지 줄여야 한다고 말했으며 온라인을 통한 직접 판매로 전환, 전 세계 대리점을 폐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전 세계 주요자동차업체들의 감원계획

한국의 현대자동차도 지난 1월 중국 베이징공장에서 2018년 매출액이 23%나 감소함에 따라 1,500명의 감원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2022년에 두 번째 공장도 폐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본 혼다차도 2022년까지 영국 자동차공장을 폐쇄키로 해 3,500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예정이다.

인도 타타자동차 소유의 영국 재규어랜드로버는도 브렉시트 영향과 주요시장인 중국에서의 수요 약화로 전 세계적으로 4,500명의 일자리 감소를 발표했다.

이 감원은 JLR 전체 직원의 10%를 차지한다. 회사는 감원조치가 현금흐름과 비용절감을 위한 움직임이라고 밝히고 있다.

FCA크라이슬러자동차도 최근 현지인력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캐나다 윈저에 있는 공장에서 약 1,500명의 감원을 단행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셰플러(Schaeffler)사는 독일 내 제품군을 줄이기 위해 900명의 인력을 감축하고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다. 셰플러의 2018년 수익은 유럽과 중국에서의 수요부진으로 급감했다.

독일의 자동차 케이블 및 배선시스템 전문업체인 레오니(Leoni)는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으로 약 2,000개의 일자리를 없앨 예정이며,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보쉬도 독일에서 600개의 일자리를 없앨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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