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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미국자동차노조(UAW) 조합원 수 3만5천명 급감

  • 기사입력 2019.03.30 11:13
  • 최종수정 2019.03.30 11:1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지난해 전미자동차노조(UAW) 소속 조합원 수가 전년대비 3만5천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지난해 미국 자동차업계 노동조합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소속 조합원 수가 전년대비 3만5천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전미자동차노조가 미국 노동부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노조 소속 자동차 근로들은 2018년에 3만5천 명 이상이 줄어 전년대비 9%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미자동차노조 조합원은 총 39만5,703 명으로 2017년의 43만871명보다 3만5168명이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최악의 불황기였던 2009년의 35만5,191명 이후 9년 만에 가장 적은 것이다.

지난 2018년 미국에서는 30년 만에 가장 많은 26만4천여 개의 제조업 일자리가 새로 추가됐는데도 자동차 노조 회원 수는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UAW의 조합 원 수는 2002년에는 70만1천명에 달했으나 2006년에는 53만8,448 명, 2018년에는 39만여 명으로 16년 만에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여졌다.

UAW측은 조합원 수가 줄어든 것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 이라며 조합원 1만여 명 가량이 2018년 신고 건수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브라이언 로텐버그 UAW 대변인은 "지난 2월 노조원 수가 43만7,649명을 기록하는 등 올해 들어 월평균 회원 수가 약 40만5천명으로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18년 8월부터 UAW가 게임, 자동차 공급업체, 고등교육 등 분야에서 1만500여 명의 새로운 잠재 회원들을 조직했기 때문에 2019년에는 평균 회원 수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UAW측의 주장과는 달리 미국 자동차업체들이 잇따라 공장 폐쇄를 발표하고 있어 노조원 감소추세는 갈수록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캘리포니아-베를린 대학의 노동 및 세계경제 전문가인 할리 샤이켄(Harley Shaiken)씨는 아웃소싱과 자동차 산업의 변화, 기타 외부 요인들이 전미자동차노조 회원 가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현상은 자동차산업이 매우 힘든 시기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노조원 숫자가 줄어드는 것은 결코 좋은 소식이 아니다. 하지만 이는 이미 예견된 일”이라고 덧붙였다.

UAW는 2017년에는 전년대비 1만5천명의 신규 회원을 추가하면서 전년대비 3.6%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전년도 증가율보다 배 이상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2019년에는 GM(제너럴모터스)과 포드의 대규모 해고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노조원들이 지난해보다 훨씬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2018년 디트로이트가 있는 미시간 주 전체 노조원 수가 전년대비 약 5%가 감소했으며 노조원 수는 2017년 65만8천명에서 지난해에는 62만5천명으로 줄어 전체 비중도 15.6%에서 14.5%로 줄었다고 밝혔다.

UAW 조합원 감소는 자동차산업 전환기에 따른 근로자 수 감소 외에 노조가입에 반대하는 근로자의 증가도 또 다른 원인이다.

닛산자동차 캔턴 조립공장 근로자들은 2017년에 노조 가입 반대 투표를 통해 가입포기를 선언했고, 앞서 테네시주 닛산 스마나 공장 근로자들은 1989년과 2001년에 UAW 가입에 반대표를 던졌다.

이는 UAW의 정치적 방향성 문제와 함께 향후 일자리 보장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팽배해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UAW는 2018년 정치활동과 로비 활동에 1천39만7,320달러(118억2,175만 원), 기부금, 보조금 등으로 22만20,573달러(2억7,353만 원)를 지출했으며 순자산은 1억489만4,958 달러(1,195억6,556만 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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