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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배터리차량 화재에 대처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 기사입력 2019.03.27 16:20
  • 최종수정 2019.03.27 16:2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배터리를 장착하는 차량 즉 전기차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등은 화재 발생시 진화가 매우 까다로운 차량들이다.

가솔린이나 디젤 등 내연기관 차량들처럼 소화기 분말이나 물을 뿌려도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는 등 통제가 매우 까다롭다.

때문에 전기자동차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많은 소방관들이나 응급 구조요원들이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 네덜란드에서 BMW i8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이 연기를 내뿜기 시작한 후, 현지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는 시연을 했다.

소방관들은 불이 붙기 시작하면서 초기 봉쇄조치가 어려워지자 차량을 밖으로 이동시켰다. 이어 차량을 크레인으로 들어 올려 물이 가득 찬 커다란 통속에 푹 담갔다.

가솔린 차량이라면 이 모든 과정이 약간은 이상하거나 과잉 진화로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은 가장 효과적인 진화였다는 게 시연에 참여한 소방관들의 설명이다.

앞서도 지적했듯이 내연기관 차량의 전형적인 소방 절차는 전기 차량에는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BMW i8은 완전한 전기차는 아니지만 배터리를 주 동력원으로 하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어서 전통적 방법으로는 진화가 어렵다.

대부분의 전기차에 장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화학성 때문에 화재 발생시 많은 양의 물이나 소화기로는 진압이 안된다. 때문에 차량에 물을 뿌리는 대신, 안전하게 차량을 물속에 푹 담그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차량을 담을 만한 거대한 용기가 필요한데 이를 급조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보급대수가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보다 더 간단하고 빠른 방법이 개발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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