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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팰리세이드. 신형 쏘나타에 피렐리. 미쉐린 등 수입타이어를 대거 장착하는 이유는?

  • 기사입력 2019.03.27 15:31
  • 최종수정 2019.03.27 15:32
  • 기자명 최태인 기자
현대차가 최근 출시하는 신차에 국산타이어가 아닌 고성능 수입타이어 장착 비율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가 최근 출시하는 신차에 국산타이어가 아닌 고성능 수입타이어 장착 비율을 확대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현대자동차가 최근 출시하는 신차에 국산타이어가 아닌 고성능 수입타이어 장착 비율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그동안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3개의 국산브랜드 타이어를 기본으로 적용해왔으나, 지난 21일 출시한 8세대 신형 쏘나타에 '신차용 타이어(OET: Original Equipment Tire)'에 모두 수입타이어를 기본으로 채택, 국산타이어는 LPG 모델에만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글로벌 고급화 전략에 맞춰 신형 쏘나타 가솔린 전모델에 피렐리, 미쉐린, 굿이어 수입타이어를 적용한다.
현대차가 글로벌 고급화 전략에 맞춰 신형 쏘나타 가솔린 전모델에 피렐리, 미쉐린, 굿이어 수입타이어를 적용한다.

업계에 따르면, 신형 쏘나타(가솔린 모델 기준) 출고 시 장착하는 신차용 타이어 공급사로 '굿이어'와 '미쉐린', '피렐리' 수입타이어 브랜드 3개를 선정했으며, 트림에 따라 장착하는 3가지 휠 규격에 모두 수입타이어를 적용한다.

현대차가 가격이 비싼 대형차가 아닌 무난하고 대중적인 중형차의 모든 휠 규격에 수입타이어를 기본 채택한 점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현대차 신형 쏘나타 인스퍼레이션 트림에 장착되는 18인치 휠 & 피렐리 'P-ZERO' 타이어
현대차 신형 쏘나타 인스퍼레이션 트림에 장착되는 18인치 휠 & 피렐리 'P-ZERO' 타이어

신형 쏘나타 가솔린 모델 스마트 트림의 16인치 휠에는 굿이어 타이어가, 중간트림인 프리미엄에는 17인치 휠은 '미쉐린타이어'가 기본 적용되며, 프리미엄 패밀리와 밀레니얼 트림의 17인치 휠에는 ‘피렐리타이어’가 장착된다. 또 최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 18인치 휠에는 고성능 ‘피렐리 P-ZERO‘ 타이어가 장착된다.

반면, 렌터카와 장애인용 등 일반 가솔린 모델보다 판매 가격이 낮은 LPG 모델에만 16인치 타이어에 '넥센‘, 17인치와 18인치 타이어에 '금호'가 채택됐다. 그동안 주력으로 공급해 왔던 한국타이어는 신형 쏘나타에서는 제외됐다.

현대차 '신형 쏘나타'
현대차 '신형 쏘나타'

현대차가 LPG 차량에만 국산타이어를 적용한데에는 수입타이어 납품 가격이 국산에 비해 비싸기 때문에 주요 소비자인 장애인, 국가유공자, 렌터카 등 비용부담을 낮추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입타이어는 국산 타이어보다 제품 단가가 비싸지만, 신형 쏘나타의 고급감과 안정적인 주행성능,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기본으로 채택했다”고 말했다.

현대차 '신형 쏘나타'
현대차 '신형 쏘나타'

현대차에 전 규격 수입타이어가 채택된 모델은 신형 쏘나타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현대차의 플래그십 SUV인 ‘팰리세이드’에도 국산타이어가 아닌 미쉐린과 브리지스톤 수입타이어를 채택한바 있으며, 제네시스 브랜드에서도 G70에 브리지스톤과 미쉐린, 기존 EQ900 페이스리프트인 G90에 미쉐린과 콘티넨탈을 전 라인업에 각각 적용하고 있다.

이에 갈수록 소비자들이 고성능 수입타이어를 선호하는 만큼 현대차가 수입 제품 채택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 '신형 쏘나타'
현대차 '신형 쏘나타'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 2014년 현대차 ‘제네시스(DH)‘에 장착된 한국타이어 제품이 한쪽 측면만 마모돼 소음과 진동을 유발, 품질 논란으로 양사가 책인 공방을 벌였고 이로 인해 현대차와 한국타이어의 사이가 나빠진 게 아니냐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 논란에 대해 양사는 “타이어 선택의 문제”라며, “공급 관계에 차질이 있거나 제품 품질과 관련해 사이가 나쁜 것도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현대차 '신형 쏘나타'
현대차 '신형 쏘나타'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를 시작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전략을 가속화 할 방침이다. 특히, 신형 쏘나타뿐만 아니라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라인업 등 모두 북미 출시할 모델이기 때문에 타이어에 품질을 각별히 신경 쓰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가 글로벌 프리미엄 전략을 위해 신형 쏘나타 가솔린 전 트림에 수입타이어를 적용하고 있지만, 최근 LPG 차량이 일반인 구매까지 확대되면서 향후 신형 쏘나타 일반 LPG 모델 타이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 일반 LPG 모델에 국산타이어와 수입타이어 중 어떤 제품을 장착할지는 지켜봐야 될 전망이다.

현대차 '신형 쏘나타'
현대차 '신형 쏘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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