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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살펴본 ‘렉서스 UX‘ 장·단점... 좁은 공간 극복이 관건

  • 기사입력 2019.03.26 18:14
  • 최종수정 2019.03.27 09:12
  • 기자명 최태인 기자
렉서스 SUV 라인업 막내, 하이브리드 컴팩트 SUV '렉서스 UX'가 오는 28일 국내 출시된다.
렉서스 SUV 라인업 막내, 하이브리드 컴팩트 SUV '렉서스 UX'가 오는 28일 국내 출시된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렉서스 SUV 라인업 막내, 하이브리드 컴팩트 SUV '렉서스 UX'가 오는 28일 개최되는 2019 서울모터쇼에서 본격 출시된다.

지난해 3월 ‘2018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렉서스 UX는 자국인 일본에서 지난해 11월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렉서스 UX는 LX와 RX, NX의 뒤를 이어 렉서스 SUV 라인업을 완성하는 컴팩트 SUV 모델이다. 하지만 렉서스는 UX를 자사 SUV 라인업이 아닌 새로운 크로스오버라고 강조하며 별도로 분류하고 있다.

렉서스 컴팩트 SUV 'UX'
렉서스 컴팩트 SUV 'UX'

그도 그럴 것이 UX는 이름부터 도시를 뜻하는 ‘Urban’의 ‘U’와 크로스오버 ‘X-over’의 ‘X’를 결합했다. 즉, 도심을 누비는 세단처럼 편하면서도 SUV의 다재다능함을 결합한 도심형 컴팩트 크로스오버를 지향한다는 뜻이다.

렉서스 UX의 장점은 경쟁 모델보다 훨씬 역동적이고 날카로운 디자인이다. 체급은 국내에서 준중형 SUV인 현대차 투싼과 비슷하지만 또렷한 양각, 음각의 굴곡진 볼륨감, 과감하고 날카로운 캐릭터라인 등 한눈에 봐도 존재감 있는 모습을 자랑한다.

렉서스 컴팩트 SUV 'UX'
렉서스 컴팩트 SUV 'UX'

전면부는 전반적으로 강렬하고 스포티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렉서스만의 아이덴티티인 스핀들 그릴과 기하학적인 헤드램프 디자인(아웃라인)이 돋보인다. 헤드램프는 3구 Full LED가 적용됐으며, 상단에는 렉서스 브랜드 정체성을 이어받아 ‘L자’를 형상화한 주간주행등(DRL)이 자리 잡았다.

또 좌,우 헤드램프 하단 범퍼에는 세로형태의 공기흡입구와 안개등, 입체감이 돋보이는 스핀들 그릴 내부 그래픽 패턴이 마치 정교한 조각품을 보는듯하다. 보닛도 일반적인 SUV보다 낮아 꽤나 역동적이면서 안정적인 분위기다.

렉서스 컴팩트 SUV 'UX'
렉서스 컴팩트 SUV 'UX'

측면부에서도 렉서스 브랜드만의 정체성이 여지없이 드러난다. 특히 날카로운 직선과 부드럽고 볼륨감 넘치는 곡면을 조화롭게 사용해 컴팩트한 사이즈임에도 근육질의 바디를 뽐낸다.

또 휠 하우스와 측면 하단에는 SUV의 강인함과 차체를 보호하기위해 ‘클래딩(검정 플라스틱)’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 부분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렉서스 UX에 어울리도록 입체감과 세련미를 더했고, 펜더도 한층 부풀려 볼륨감 넘치는 근육질 차체를 완성하는데 크게 이바지한다.

아울러 전체적으로 무게중심과 프로포션(비례감)이 낮아 일반적인 SUV가 아닌 크로스오버에 가까운 모습이며, 휠 사이즈는 2WD 모델에 17인치가 장착되고, 4WD 모델에는 18인치 휠이 장착된다.

렉서스 컴팩트 SUV 'UX'
렉서스 컴팩트 SUV 'UX'
렉서스 'UX' 테일램프
렉서스 'UX' 테일램프

후면부에서도 렉서스 UX만의 색깔과 개성을 찾아볼 수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리에 테일램프로 최근 자동차시장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좌우로 길게 연결된 테일램프가 적용됐다. 이로 인해 UX는 렉서스 SUV 라인업 중 가장 하이테크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테일램프 양 끝 상단은 공기역학을 고려해 마치 날개나 핀을 연상케 하는 엣지를 세운 디자인이 적용돼 차체가 훨씬 넓어 보이면서 안정감이 느껴짐과 동시에 컨셉트카 분위기가 물씬 든다. 또 테일게이트와 범퍼도 스포츠카인 ‘렉서스 LC‘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기하학적이면서 날카로운 라인과 입체적인 볼륨으로 마무리했다.

렉서스 컴팩트 SUV 'UX'
렉서스 컴팩트 SUV 'UX'

이렇게 멋스러운 외관과 달리 다소 비좁은 실내 공간 및 실용성, 저렴한 인테리어 마감소재는 단점으로 지적될 만 하다.

렉서스 UX의 차체 제원은 전장 4,495mm, 전폭 1,840mm, 전고 1,540mm, 휠베이스 2,640mm로 글로벌 경쟁모델로 메르세데스-벤츠 GLA, BMW X1, 아우디 Q3, 볼보 XC40, 인피티니 Q30등과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하지만 경쟁 모델들은 대체적으로 실내공간이 어느정도 여유있는 반면, 렉서스 UX는 상대적으로 긴 프론트 오버행과 짧은 휠베이스, 좁은 전폭 등 실내 공간에서 열세를 보였다.

렉서스 'UX' 인테리어
렉서스 'UX' 인테리어

특히, 2열의 경우 1열에 무릎이 닿을 정도로 일반 소형 SUV보다 레그룸이 좁고, SUV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공간 활용성 및 실용성에서도 열세를 보였다. 트렁크 적재공간의 경우 바닥이 너무 높아 골프백이 가로로 1개만 들어갈 정도로 공간이 협소하다.

또 실내 마감소재도 프리미엄 브랜드인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센터페시아, 시트 등 1열 대부분은 가죽이나 우레탄 등 부드럽고 소프트한 소재로 마감했으나, 2열의 마감소재에 신경을 덜 쓴 원가절감의 흔적이 여지없이 드러난다.

렉서스 'UX' 인테리어
렉서스 'UX' 인테리어

그중 도어트림이 가장 심각하다. 1열 도어트림은 상단에 우레탄과 가죽을 적절히 사용해 무난한 수준이었지만, 2열 도어트림의 경우 같은 우레탄이 아닌 통 플라스틱을 그대로 사용했고, 소프트한 마감소재는 팔걸이 부분만 소폭 적용됐다.

최근 출시되는 신차들은 1열과 2열 도어트림 마감소재에 큰 차이를 두지 않는 반면, 아무리 컴팩트 SUV 라도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의 행보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렉서스 컴팩트 SUV 'UX'
렉서스 컴팩트 SUV 'UX'

렉서스 UX의 경우 2.0L 가솔린 'UX200'과 하이브리드 'UX250h' 두 가지 라인업이 있지만, 국내에는 UX250h만 출시된다.

렉서스 UX250h의 파워트레인은 2.0L 가솔린 엔진과 CVT(무단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146마력, 최대토크 19.2kg.m의 힘을 발휘하며, 전기모터가 더해져 시스템 총 출력 183마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2WD 기준 16.7km/L, AWD 기준 15.9km/L다.

렉서스 컴팩트 SUV 'UX'
렉서스 컴팩트 SUV 'UX'

특히, 차체무게가 1,550kg에 CVT가 조합돼 있어 과연 차체를 끄는데 있어 힘이 부족하지 않을까 의문도 생긴다.

렉서스 UX250h의 국내 판매가격은 전륜모델인 2WD가 4,600만 원~4,700만 원, 4륜 4WD 모델이 5,400만 원~5,500만 원으로 잠정 책정해 놓고 있다.

정확한 가격은 출시일인 오는 28일 2019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될 전망이며, 과연 렉서스 UX가 경쟁이 치열한 프리미엄 컴팩트 SUV 시장에서 강렬한 디자인만큼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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