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르노삼성, 가솔린보다 비싼 LPG차, 어떻게 150만 원이나 싸게 내놨나?

  • 기사입력 2019.03.26 17:46
  • 최종수정 2019.03.26 17:5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LPG 차량의 일반판매가 허용됨에 따라 SM6 2.0 LPe와 SM7 2.0 LPe 등 LPG 모델의 판매를 시작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26일부터 LPG 차량의 일반판매가 허용됨에 따라 SM6 2.0 LPe와 SM7 2.0 LPe 등 LPG 모델의 판매를 시작했다.

LPG차량은 연료인 LPG(약화석유가스) 가격이 서울기준 리터당 844원으로 휘발유 대비 57% 수준으로 매우 저렴하고, 연비도 76-77% 수준으로 꽤 효율적이어서 경제성을 추구하는 차량 구매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얻고 있다.

하지만 더 큰 관심사는 LPG차량의 가격대다. 르노삼성 SM6 장애인용 LPG차량은 그동안 2,370만 원에서 2,785만 원에 판매돼 왔다.

이번 일반 판매용 SM6 2.0 LPe는 SE 트림이 2,477만 원, LE 트림이 2,681만 원, RE 트림이 2,911만 원으로 기존 장애인용 대비 107만 원-126만 원이 인상됐다.

기존 장애인용 모델 보다는 가격이 인상됐지만 동일한 배기량의 가솔린 모델 GDe에 비해서는 약 130만 원- 150만 원 가량이 낮다는 게 르노삼성차 측의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동일 트림으로 볼 때 가솔린엔진에 비해 LPG 엔진은 130만 원-150만 원, 디젤엔진은 250만 원 가량이 비싼 게 통례다.

LPG엔진은 가솔린엔진과 달리 LPG용 인테이크 장치와 100만 원을 웃도는 LPG 봄베 및 부속 장치들이 장착되기 때문인데 가솔린 차량을 LPG차량을 개조하는데도 280만 원-300만 원 가량의 비용이 소요된다.

이런 이유로 인해 LPG차량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는 가솔린차보다 낮은 사양구성이 필요한데 이번 일반인용 SM6 LPG모델은 사양면에서도 나파가죽 적용 퀼팅 가죽 시트와 퀼팅 가죽 대시보드 및 도어트림이 가솔린 모델과 동일하게 적용됐다.

편의사양 역시 기본 모델인 SE 트림부터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운전석 파워 시트, 뒷좌석 열선시트, 하이패스시스템, 전자식룸미러,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차음. 열차단 윈드쉴드 글라스, 스마트키, 매직트렁크 등이 가솔린 모델과 차별없이 적용됐다.

최상위 트림인 RE에 LED 퓨어비전 헤드램프, LED 전방 안개등, 운전석. 동승석 파워 및 통풍 시트, 앞좌석 프레스티지 헤드레스트, 사각지대 및 전방. 측방 경보 시스템, 주차조향 보조 시스템 등이 포함돼 있고 프리미엄 시트 패키지, 드라이빙 어시스트 패키지, 파노라마 선루프, S-링크 패키지 등을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차이가 없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가솔린모델 대비 LPG모델이 150만 원 가량이 비싸야 하지만 르노삼성차는 오히려 최대 150만 원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르노삼성차측은 LPG모델의 시판가격을 낮춘 이유로 판매 확대를 위해 마진율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내달 중순께 일반인용 아반떼와 신형 쏘나타, 그랜저 LPG 모델을 내놓을 현대차는 판매가격을 동급 가솔린 모델보다는 높게 책정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금까지 LPG 차량을 영업용과 렌터카용으로만 공급해 오다보니 가격인상이 억제돼 왔기 때문에 적정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는 개인용 LPG 모델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르노삼성차가 먼저 가격을 낮춘 상황이어서 가격 인상에 대한 현대차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