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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가 선행돼야 성공도 있다'. 벤츠가 韓서 '최고'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 기사입력 2019.03.25 13:5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세계 최초의 AMG 브랜드 적용 트랙 ‘AMG 스피드웨이(AMG SPEEDWAY)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지난해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연간 판매량 7만대를 돌파했다.

평균 판매가격이 7천만 원대인 메르세데스 벤츠가 한국 자동차시장에서 연간 7만 대나 판매됐다는 사실은 매우 놀라운 사실이다.

판매가격이 2-3천만 원대가 대부분인 일본 닛산자동차의 작년 한 햇동안 판매량은 겨우 5,053대였다. 한마디로 한국은 메르세데스 벤츠 천국이다.

벤츠브랜드가 한국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은 국내시장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있었다는 점이다.

벤츠코리아는 체계적인 교육을 통한 전문 인력 양성부터 부품 업체 발굴, 차량 현지화를 위한 연구 개발 등 적극적인 투자 활동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제고하는 한편, 시설 투자와 고용 창출 등 지역사회에 대한 다양한 기여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전시장 4곳, 서비스센터 6곳, 인증 중고차 2곳을 추가, 이달 기준으로 전국 56개의 공식 전시장, 65개의 공식 서비스센터, 21개의 공식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경기, 강원, 광주, 부산 등 전국적인 네트워크 확장 및 리뉴얼을 통해 전국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접근성과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달 기준으로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및 11개 사의 공식 딜러 네트워크에는 5천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무엇보다 벤츠코리아는 2017년 말과 2018년 초 세계 최초의 메르세데스 벤츠 디지털 쇼룸인 청담 전시장과 국내 최초의 메르세데스 벤츠 브랜드 스토어인 스타필드 하남 전시장을 각각 오픈한 데 이어, 고성능 메르세데스-AMG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AMG 퍼포먼스 센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통합 디지털 세일즈 플랫폼인 세일즈 터치(Sales Touch)를 통해 고객들이 한층 편리하고 진보적인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세계 최초의 메르세데스 벤츠 디지털 쇼룸인 청담 전시장에서 모델이 디지털 세일즈 플랫폼인 세일즈 터치를 시연하고 있다.

또한 벤츠코리아는 서비스 품질 향상 및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2014년 7월 경기도 안성시에 총 520억 원을 투자해 1만8천m² 규모의 부품 물류센터를 건립했다. 이곳은 약 3만5천개의 부품을 상시 보유 및 관리하며 원활하고 안정적인 부품 공급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서울, 경기, 충청 지역의 경우 1일 2회 배송이 가능해, 차량 수리 시간을 단축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올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인 350억 원 규모의 확장 공사가 완료되면 총 면적이 기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3만500m2로 확장되며, 기존대비 약 35% 늘어난 6만여 종의 예비 부품을 상시 보유 및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원활하고 신속한 부품수급으로 서비스 소요 기간을 단축시켜 서비스 품질 및 고객 만족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추가 인력 고용으로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메르세데스 벤츠 R&D 코리아 센터 확장식에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대표이사(좌부터 3번째) 등이 테이프를 커팅하기 전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기에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 2014년 한국에 메르세데스 벤츠 R&D 코리아 센터를 설립했다.

이 센터는 다임러 그룹 이사회 의장이자 메르세데스 벤츠 카 그룹 총괄 디터 제체(Dieter Zetsche) 회장이 지난 2013년 한국을 방문해 발표한 국내 투자 계획 중 하나다.

R&D 센터의 건립은 한국 고객만의 특화된 니즈를 충족하고 국내 시장에 보다 적합한 제품을 내놓겠다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의지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센터의 대표적인 성과는 내비게이션 상에서 목적지를 한국어 손글씨로 입력하는 기술과 최적의 경로 탐색 결과를 제공하는 TPEG(Transport Protocol Expert Group) 시스템을 통합한 사례와 함께 국내 고객들에게 특화된 풀 3D 지도를 적용한 더 뉴 E클래스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가전제품 박람회 CES 2018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돼 사용자 경험의 혁신을 제시한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가 자연스러운 한국어 소통을 완벽하게 지원하도록 다양한 연구 및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메르세데스 벤츠 R&D 코리아 센터는 자율주행 기술을 위한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및 인포테인먼트, 네비게이션 시스템 등 커넥티드 카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 개발 허브로서 역할을 보다 확대해 갈 예정이다.

또한 연구진은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국내의 경쟁력 있는 부품 공급사 및 기술개발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아시아권의 모든 주요 시장을 위한 연구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11월 기존 대비 사무실 규모와 연구 인력을 약 2배 이상 늘렸다.

LG전자의 움직임 감지 시스템이 적용된 벤츠 차량의 디스플레이.
LG전자의 움직임 감지 시스템이 적용된 벤츠 차량의 디스플레이.

모기업인 다임러 그룹은 이미 가전 및 자동차 분야에 경쟁력, 최고의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수많은 한국 업체와 협력을 맺고 차량 디스플레이, 네비게이션용 소프트웨어, 지도 데이터 및 전기차 배터리 등 주요 부품을 공급받고 있다.

최근에는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 부분에서 지속적으로 국내 부품 공급사와의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독일 본사의 구매부 및 공급업체 품질관리부는 2015-2016년 한국 자동차산업 전시회(KOAA SHOW), 2017-2018년 한국전자전(KES)에 4년 연속 참가하며 자체 부스를 마련, 새로운 공급업체를 발굴하고 최신 트렌드를 살피는 한편 전국의 우수 공급업체와 스타트업도 방문했다.

다임러 그룹의 주요 국내 협력사로는 LG 전자, SK 이노베이션, 현대모비스 등 대기업뿐 아니라, 현담산업, 한온시스템, 청보산업 등 중소기업들이 다수 포함돼 있으며, 특히 회사의 미래 전략인 CASE를 실현하는 데 국내 파트너사들이 협업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벤츠코리아는 한국 자동차 시장과 함께 성장한다는 책임감으로 발빠른 부품 공급과 국내 시장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벤츠코리아는 체계적인 교육을 통한 전문 인력 양성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트레이닝 아카데미는 아시아 최초이자 독일과 프랑스에 이어 전 세계에서 3번째로 지어진 메르세데스 벤츠 고유의 단독 교육 시설로 지난 2015년 9월에 문을 열었다.

트레이닝 아카데미의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5,274㎡로 연 최대 14,000명의 교육생을 수용할 수 있다. 이는 국내 수입차 업계 교육 관련 시설 중 최대 규모다. 

이 곳에는 독일 본사 교육 및 인증을 거친 총 20여 명의 강사진과 운영진이 상주하며, 승용 기술교육, 메르세데스 벤츠 테크니션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인 AMT(Automotive Mechatronics Traineeship) 교육, 승용 및 상용 판매교육, 메르세데스-벤츠 모바일 아카데미 등 각각의 전문 교육 커리큘럼이 상시 운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경력 및 교육 이력 관리를 도와주는 온라인 경력 관리 시스템은 물론 웹 기반의 원격 교육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이같이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투자뿐만 아니라 브랜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AMG 스피드웨이(AMG SPEEDWAY)에서 열린 기브앤바이크(GIVE ’N BIKE)’ 기부 자전거 대회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5월,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과의 제휴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의 AMG 브랜드 적용 트랙 ‘AMG 스피드웨이(AMG SPEEDWAY)’를 공식 오픈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코스와 시설, 뛰어난 접근성을 가지고 있는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의 강점을 살려 메르세데스-AMG의 독보적인 브랜드 가치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AMG 차량의 짜릿한 퍼포먼스와 AMG 스피드웨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메르세데스-AMG만의 드라이빙 교육 프로그램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AMG Driving Academy)’를 런칭했다.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는 독일 메르세데스-AMG 본사에서 개발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드라이빙 교육 프로그램으로, AMG 본사의 인증을 받은 국내 강사진들을 통해 진행되며 참가자들의 수준과 특성에 맞게 단계별 맞춤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런칭한 ‘AMG 퍼포먼스’와 여성 드라이버들을 위한 ‘AMG 포 레이디스’에 이어, ‘AMG 어드밴스드’와 ‘AMG 프라이빗’이 추가로 시행돼 총 4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AMG 스피드웨이는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 외에도, 서킷 체험, 다양한 고객 마케팅 이벤트, 사회공헌 활동 등으로 다채롭게 활용되며 국내 복합 자동차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AMG 스피드웨이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고객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며, 퍼포먼스 브랜드로서 메르세데스-AMG만의 독보적인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고 국내 고성능 차 시장의 새 문화를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이같은 투자를 통해 벤츠코리아는 국내 수입차 시장의 왕좌를 차지할 수 있었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11월 ‘한 장소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김장 담그기(최다 인원 동시 김장)’ 부문 기네스 세계기록에 도전, 기존 기록을 경신했다.

이렇게 국내 수입차 업계의 리더가 된 벤츠코리아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국내 다임러 계열사 및 11개 공식 딜러사와 함께 사회 공헌 기금을 조성, 2014년 6월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메르세데스-벤츠의 약속(Mercedes-Benz Promise)’이라는 슬로건 하에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왔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교육’이라는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메르세데스-벤츠 모바일키즈(Mercedes-Benz MobileKids)’, 산학협동 프로그램인 ‘메르세데스-벤츠 모바일 아카데미(Mercedes-Benz Mobile Academy)’, 임직원 참여형 봉사활동인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Mercedes-Benz All Together)’를 진행해 왔다. 2019년에는 참여형 기부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메르세데스-벤츠 기브(Mercedes-Benz Give)’를 새로운 축으로 추가했다.

또한 국내 산학협력의 모범이 되는 독일식 일-학습 병행 프로그램인 ‘아우스빌둥'을 운영하고 있다. 아우스빌둥은 자동차 전문가를 꿈꾸는 인재들에게 직업과 교육을 융합한 대안적 진로를 제공하는 독일의 선진 기술인력 양성과정으로, 교육부, 한독상공회의소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등 독일 수입차 브랜드와 협력해 2017년 처음 국내에 도입했다.

참여 학생들은 독일차 양사 딜러사와의 정식 근로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급여와 수준 높은 근무환경을 제공 받는다. 또한 본사 인증교육을 이수한 전문 트레이너 및 대학 교수진 간 협력을 통해 개발된 교육과정으로 기업 현장의 실무교육(70%)과 학교에서의 이론 교육(30%)이 결합된 커리큘럼을 총 3년간 이수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향후 해외 취업시에도 활용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기브앤레이스(GIVE ‘N RACE)’ 자선 달리기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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