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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TP에 발목 잡혔던 수입차, 4월부터 본격 판매 재개

  • 기사입력 2019.03.20 17:21
  • 최종수정 2019.03.20 17:2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수입차업체들이 내달부터 대대적인 신모델 투입으로 부진 만회에 나선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올들어 수입차 판매가 시원찮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2월까지 국내 수입 신차 판매량은 3만4,083 대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6.9%나 감소했다.

지난해까지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해 왔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1월에 13.7%가 줄어든데 이어 2월에도 1월보다 12.7% 감소, 겨우 1만5,885 대가 판매되는데 그쳤다.

최근 2년간 월별 판매량에서 가장 적었던 2017년 1월의 1만6,674 대보다 더 적은 수치다.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수입차 판매가 갑자기 곤두박칠 친 이유는 인증문제로 판매할 차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이후부터 들여오는 디젤 차종들은 새로운 배출가스 인증 방식인 WLTP 인증을 받아야 한다. 같은 모델이라도 연식이 변경되면서 연비 등 약간의 수치만 달라져도 변경인증 대상이다.

때문에 수입차브랜드들이 신규 인증으로 받기 위해 5-6개월씩 줄을 서면서 차량 판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부 수입차업체들은 갖고있던 재고모델로 지난해까지는 버텨왔으나 올해 들어서는 재고분 마저 대부분 소진되면서 팔 차가 없어져버렸다.

이 때문에 월 평균 6천대씩 판매되던 메르세데스 벤츠도 지난달에는 판매량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고 아테온 재고분에만 의존해 왔던 폴크스바겐은 겨우 60여대 판매에 그쳤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그나마 재고분이 바닥나고 신규인증도 늦어지면서 이달부터는 다시 전면적인 판매중단 상태에 빠졌다.

하지만 이달 들어 줄줄이 인증이 완료되면서 내달부터는 다시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될 전망이다. 3월에만 아우디 Q7 등 무려 20여개 신차종들이 새롭게 인증을 취득, 내달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아우디 Q7

BMW는 520d X드라이브와 X7 X드라이브 30d, 신형 330i X드라이브, M5 컴패티션 N 패키지, 330e i퍼포먼스 e, 740e I퍼포먼스 e 등 6개 차종의 인증을 완료, 판매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토요타자동차는 신형 RAV4 하이브리드모델과 렉서스 NX300 등 2개 차종을, 메르세데스 벤츠는 E220d 4매틱, 아우디는 Q7 45 TFSI 콰트로와 A3 40 TFSI를, FCA코리아는 지프 랭글러 루비콘, 한국닛산은 인피니티 QX60 AWD와 하이브리드모델, 닛산 패스파인더 R 등 3개 모델, 재규어랜드로버는 디스커버리스포츠 TD4, 혼다코리아는 어코드 1.5T와 2.0T, 한불모터스는 푸조 5008 GT 1.5 및 2.0 블루HDi의 인증을 완료했다.

이 중 BMW 3시리즈와 520d, 토요타 RAV4, 아우디 A3. Q7, 혼다 어코드 등은 각 브랜드의 판매량을 좌우하는 주력 모델로 소비자들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모델들이다.

수입차업체들은 여전히 많은 차종들이 WLTP 인증에 묶여 있는 상태지만 몇몇 핵심차종들이 판매를 재개할 수 있게 돼 연 초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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