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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캠리, 1년6개월째 고공행진 중...수입차는 여전히 중형세단이 인기

  • 기사입력 2019.03.18 17:31
  • 최종수정 2019.03.18 17:3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8세대 캠리는 지난 2017년 10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줄곧 몇 달씩 출고가 밀려 있을 정도로 좀처럼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최근 전 세계적으로 대형 SUV 열풍이 거세다.

포드 익스플로러, 혼다 파일럿, 쉐보레 트래버스 등이 픽업트럭과 함께 북미 자동차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말 내놓은 팰리세이드가 돌풍을 일으키며 대형 SUV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유독 국내 수입차시장만은 여전히 중형세단이 시장을 움켜쥐고 있다. 포드 대형 SUV 익스플로러가 지난해까지 2년 간 반짝 인기를 누렸으나 올해 들어서는 팰리세이드에 밀려 다시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지난해 수입차시장은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토요타 캠리, 렉서스 ES가 상위 1-5위를 휩쓸었다.

준형급인 BMW 3시리즈가 유일하게 3위를 차지했고 SUV, 특히 대형 SUV는 10위권에 명함조차 내밀지 못했다.

수입 중형세단의 강세는 올해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2월까지 판매량에서 벤츠 E클래스가 5,430대, 아우디 A6가 2,417대, 렉서스 ES가 2,059대로 1-3위에 올랐고 BMW 5시리즈가 1,423대로 6위, 토요타 캠리가 1,106대로 7위, 혼다 어코드가 1,009대로 8위에 랭크됐다.

지난해와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특이한 점은 토요타 캠리가 폭발적으로 댓수를 늘리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벤츠 E클래스는 전년대비 8.8%가 증가했고 BMW 5시리즈는 3.0%가 줄었지만 토요타 캠리는 무려 65.8%의 폭발적인 증가율을 기록했다. 절대 대수에서도 1만대에 육박, 독일 중형차를 바짝 위협하고 있다.

8세대 캠리는 지난 2017년 10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줄곧 몇 달씩 출고가 밀려 있을 정도로 좀처럼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차 출시 이 후 길게는 1년가량이 지나면 신차 효과가 떨어지면서 각종 이벤트를 통해 판매를 지탱하지만 이번 8세대 캠리는 지금까지 1년6개월 동안 단 번도 이른바 ‘프로모션’을 시행하지 않았다.

하이브리드모델이 주력인 캠리는 올해부터 하이브리드 차량에 주어지던 100만 원의 정부 보조금이 모두 폐지됐는데도 여전히 인기다.

토요타의 상승세는 배기가스 조작문제와 국제표준배출가스 시험방식(WLTP)의 본격 시행으로 유럽산 디젤차가 급격히 쇠락하고 있는 가운데 하이브리드(HV)를 전면에 내세운 전략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토요타는 캠리와 프리우스, 프리우스 프라임, 프리우스V, RAV4 등 6개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체 판매량의 65%를, 렉서스는 ES와 LS, GS, RX, NX, CT200 등 6개 하이브리드모델이 94%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하이브리드가 거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캠리만은 예외다. 지난 2월까지 판매량을 보면 하이브리드모델이 691대, 가솔린이 415대로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두 차종이 거의 비슷한 비율로 판매되고 있다는 것은 연비와 성능, 디자인, 고급성 등 전체적인 제품력을 소비자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캠리가 연비만 강조한 제품이었다면 가솔린 모델은 소비자들의 관심밖으로 사라졌을 것이다.

캠리는 확실히 제품경쟁력이 높다. 주 경쟁차종인 신형 어코드가 나와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모습에서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된다.

임팩트 있는 세련된 디자인과 프리미엄급 중형세단 수준의 고급화와 탁월한 주행성능으로 30-40대 젊은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차체강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됐고 저중심 설계로 뛰어난 주행안정성까지 갖춘 TNGA 플랫폼과 새롭게 개발된 2.5L 엔진 적용으로 연료효율성은 물론, 드라이빙의 즐거움까지 만족시켜주고 있다.

특히, 새로 개발한 프론트 맥퍼슨 스트럿 리어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 적용으로 고급 패밀리 세단에 어울리는 탁월한 승차감도 갖췄다.

고효율 고출력의 2.5L ‘다이나믹 포스 엔진’과은 지금까지의 캠리와는 확연히 구별되는 뛰어난 가속력과 우수한 연비를 보여준다.

인기의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이다. 저중심 실루엣과 와이드 앤 로우 스탠스에 의한 스타일리쉬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은 더욱 민첩해진 드라이빙을 가능케 해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차원의 즐거움을 느낄 수가 있다.

실내 디자인은 운전석과 동반석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인스트루먼트 패널 레이아웃을 적용해 뉴 캠리만의 개성적이고 진보적인 느낌을 주며, 최적화된 드라이빙 포지션과 개방감이 느껴지는 운전시야 그리고 인체공학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해 쾌적한 주행공간도 제공한다.

신형 캠리는 토요타의 예방 안전 시스템인 TSS를 기본으로 적용했고, 동급최다 수준의 10 SRS 에어백,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오토 홀드, 8인치 와이드 터치 디스플레이, 9 스피커 JBL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파노라마 선루프(가솔린 모델) 등 다양한 안전 및 편의장비도 갖췄다.

캠리 가솔린 모델의 가격은 3,560만 원으로 혼다 어코드 1.5터보모델보다 130만 원이 저렴하다. 제품력, 가격경쟁력을 모두 갖춘 캠리가 당분간은 수입 중형세단 시장에서 독주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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