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살아남는 길은 ‘중국 포기. 인도 장악'
현대.기아차가 살아남는 길은 ‘중국 포기. 인도 장악'
  • 이상원 기자
  • 승인 2019.03.1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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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중국대신 인도시장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 기아자동차가 생존을 위해 중국을 포기하고 인도를 선택했다. 막대한 투자가 진행된 중국이지만 이미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더 이상 버티다가는 생존을 위한 기회조차 잡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새로운 자동차 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도시장을 선점,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시장 정리작업에 그룹전체가 사활을 걸고 있다. 그룹의 핵심 인력들을 모두 중국으로 급파, 수습에 나서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상황은 매우 절박하다. 가동률이 절반에도 못 미치면서 자칫 잘못하면 그룹 전체가 헤어나올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그룹의 중국 현지 생산능력은 현대차가 165만 대, 기아차가 89만대 등 총 254만대 그리고 상용차부문의 사천현대 16만대까지 포함하면 무려 270만대에 달한다.

하지만 2018년 생산량은 현대차가 79만대, 기아차 37만대 등 약 120만대로 가동률이 4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올해 역시 중국의 신차시장 규모가 마이너스로 예상되고 있어 더 이상 판매량을 늘리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남아도는 150만 대 규모의 생산설비와 유휴인력을 안고 가기에는 위험성이 너무 크다.

결국 베이징현대 1공장과 동펑위에다 1공장을 폐쇄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이것 만으론 아직도 크게 부족하다.

이들 두 공장을 합쳐도 대략 45만대 규모로 여전히 현대·기아차의 중국 내 생산능력은 225만대에 달해 생산설비가 100만 대 이상 남아돈다.

중국에서 살아남으려면 현대.기아차가 각각 30만대 규모의 공장 2개는 추가로 폐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공장폐쇄는 물론이고 대대적인 정리해고와 조직 축소, 모델 라인업 재편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는 취해야 한다는 게 현대차그룹 경영진의 생각이다.

때문에 상용부문을 비롯한 추가적인 공장폐쇄나 라인축소 등의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을 포기하는 대신 인도에서 새로운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인도는 지난 2017년 자동차 판매량 402만 대로 독일을 제치고 세계 4위에 올랐으며 2020년에는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인도에서 스즈키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는 등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때문에 폴크스바겐이나, 제너럴모터스(GM), 토요타 등에 비해 절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다.

현대차는 최근 인도 남부 첸나이공장에 700억루피(약 1조1,000억 원)를 투자, 생산능력을 10만대 가량 확대할 예정이며 기아차도 오는 8월부터 연산 30만대 규모의 인도 1공장의 가동에 들어간다.

이들 공장들이 풀 가동에 들어가면 현대. 기아차의 인도시장 생산능력은 기존 60만대에서 100만 대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중국시장 감소분을 인도시장이 커버하게 되는 셈이다.

현대차는 또, 생산능력 확대 외에 인도 차량공유 기반 택시서비스 업체 올라(ola)에 3억 달러(3,400억 원)를 투자키로 하는 등 차량 공유서비스 부문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통해 올라의 지분 4%를 확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앞서 작년 8월 인도 차량공유서비스업체 레브(Revv)에 1,230만 달러를 투자하고 8일부터 레브와 함께 본격적인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라는 플립카트 공동창업자 사친 밴살과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성장기금도 참여, 5억 달러 규모의 주식금융라운드를 구성할 예정이다.

인도 차량공유서비스 시장은 현재 1만5천 대 규모에서 2020년 5만 대, 2022년 15만 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의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인도시장을 의도한 대로 선점해 나갈 수 있느냐가 향후 현대.기아차의 명운을 좌우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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