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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히든 도어손잡이, 화재에 문 안 열려 탑승자 사망. 넥쏘는 괜찮을까?

  • 기사입력 2019.02.26 10:4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테슬라 모델 S 등에 적용된 히든 도어 손잡이가 화재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될 경우 도어가 열리지 않는 심각한 문제점을 노출, 관심을 끌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 전기차업체인 테슬라 모델 S 등에 적용된 히든 도어 손잡이가 화재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될 경우 도어가 열리지 않는 심각한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히든 도어 손잡이는 평소에는 차체와 같은 모양으로 숨겨져 있다가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차량 가까이 다가가면 자동으로 도어 잠금이 풀어지고 숨겨졌던 도어 손잡이가 솟아나는 기능으로 테슬라 차량과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벨라, 국내에서는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가 히든 도어 손잡이를 채택하고 있다.

히든 도어 손잡이는 외관상 몸체와 잘 구분이 되지 않기 때문에 디자인상 매끈한 느낌을 주고 공기저항을 낮춰주는 기능을 한다.

그런데 이 히든 도어 손잡이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미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데이비스에서 2016년형 테슬라 모델 S가 도로를 벗어나 나무를 들이받은 뒤 차체가 화염에 휩싸였으며 운전자는 불길을 피하지 못하고 결국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 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재 후 긴급 구조요원들이 출동했고 인근 주민들이 달려왔으나 결국 운전자를 구조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원인은 자동으로 외부로 전개되는 도어 핸들(히든 도어 손잡이)이 전개되지 않아 문을 열 수 없었다는 것이다.

모델 S의 외부 도어 핸들은 전자식으로 작동되며 사용하지 않을 때는 도어핸들이 자체와 같은 높이로 유지된다.

손잡이가 튀어 나오지 않아 구조대원들이 물리적으로 도어를 열 수 없어 결국 운전자가 사망하게 됐다는 것이다.

테슬라측은 “에어백이 팽창하면 모델S가 모든 문과 트렁크를 열고 모든 도어 손잡이를 확장한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이번 사고에서는 전혀 작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목격자들은 에어백에서 공기를 빼지 못해 탈출을 어렵게 했고 긴급구조대의 접근도 막았다고 증언했다.

운전자가 의식이 있었다면 왜 내부에서 도어를 열 수 없었는지도 아직은 불분명하다.

현지경찰은 불이 붙은 차량에서 한 경찰관이 운전자를 끌어내려고 창문을 부수려 했지만 그것도 효과가 없었다고 전했다.

현지 소방본부는 현장에서 가까스로 불을 껐지만 운전자를 구하기는 너무 늦었으며 모델S의 화재는 배터리에 손상을 입는 전기차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테슬라 모델S는 지난해에만 한국에서 587대가 판매되는 등 지금까지 600대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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