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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애플이 해고한 대만 혼하이 직원 5만 명, 中 화웨이가 고용

  • 기사입력 2019.02.25 22:19
  • 최종수정 2019.02.26 06:1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화웨이가 애플과 대만 폭스콘이 해고한 근로자 5만여 명을 재고용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 애플이 경영부진을 이유로 대만 홍하이 과학기술집단(폭스콘)과 중국 허난성 정주공장 등에 근무하던 직원 수만 명을 해고하자 자살자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해고자 전원을 중국 화웨이(Huawei)가 고용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대만의 전자제품 수탁 제조서비스(EMS) 업체인 홍하이 과학기술집단(폭스콘)은 중국 허난성 정주 공장에서 근무하던 직원 5만 명을 감원했다. 애플 아이폰 판매 부진이 주된 이유다.

쿼타이밍 홍하이 회장은 지난해 여름부터 1년 내에 34만 명의 인원을 삭감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애플은 지난해 11월 홍하이에 아이폰 XS, 아이폰 XS 맥스의 주문량을 10% 가량 줄였으며 이 때문에 최근까지 감원된 직원 숫자가 5만 명에 달한다.

'해고된 직원들의 대만 홍하이와 미국 애플에 대한 적개심은 엄청나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이들을 구제하기 위해 나선 사람이 최근 국내외에서 초유명인사로 떠오른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회장이다.

런정페이 회장은 춘절 연휴기간이 끝나자 마자 홍하이 정주공장에서 해고된 인력들 중 2만 명을 선전공장에 고용키로 했다.

이외에도 청두, 항저우 등 곳곳에 있는 화웨이 공장에서 해고 근로자를 추가고용 하고 있다. 일이 이쯤되자 '화웨이가 폭스콘을 구하고 있다'는 말들이 중국과 대만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

춘절 직전에 갑자기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들은 상실감으로 빌딩에서 투신 자살하는 사람이 나타나는 등 5만 명이 길거리에 방황했다. 이로 인해 중국대륙의 인터넷상에서는 애플과 대만 홍하이그룹에 대한 분노로 가득했다.

때문에 애플 아이폰 제작에 참여했던 대만과 중국 인력들은 화웨이에서 애플 타도의 선봉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중국 언론들은 아이폰 제작기술이나 노하우가 화웨이에 고스란히 전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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