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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체 붙들기 안간힘 영국, 공허한 메아리?

  • 기사입력 2019.02.20 10:3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영국의 EU 탈퇴를 앞두고 글로벌 업체들의 영국 탈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오는 3월 29일 영국의 EU 탈퇴를 앞두고 글로벌 업체들의 영국 탈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혼다자동차가 지난 19일 2021년까지 영국과 터키 조립공장을 폐쇄를 결정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유럽과 일본간 새로운 자유무역협정(FTA) 이행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된 이유다.

혼다차의 영국 스윈든공장은 1985년부터 시빅 5도어 해치백모델을 생산, 현재 유럽과 미국을 포함한 세계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 공장에는 3,50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며, 연간 15만 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공장은 유럽 수요가 급감하면서 최근 몇 년 동안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2014년에는 겨우 10만 대를 생산했다.

혼다차는 스윈든공장 폐쇄로 차세대 시빅은 북미나 일본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다만 혼다차의 유럽 본사는 영국에 계속 남아있을 예정이다.

혼다차는 또 시빅 세단을 연간 3만8,000대 가량을 생산하는 터키공장도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에는 현재 혼다, 닛산, 토요타, 포드 등이 총 6개의 조립공장을 가동 중이며 닛산차는 이달 에 영국 선더랜드 공장에서의 엑스트레일 SUV 생산을 포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포드자동차도 최근 유럽에서 수천 명의 일자리 감축을 발표하면서 영국 자동차산업과 자체 엔진 생산시설에 브렉시트가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최대의 자동차 회사인 재규어랜드로버도 지난 1월 브렉시트 등으로 매출 둔화될 것에 대비, 영국공장에서 4,500명을 해고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SA그룹의 영국 사업부문인 복스홀도 아스트라 생산 지속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전 세계 자동차업체들이 영국진출을 꺼리면서 지난해 영국 자동차산업에 대한 투자는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5억8,900만 파운드(8,648억 원)로 전년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혼다차가 2021년 영국 철수를 발표하자 19일 영국정부가 성명을 통해 “혼다차의 발표는 스윈던과 영국에게 매우 타격이 되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영국 그렉 클라크 상무장관은 “이 공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숙련된 직원, 그들의 가족, 공급망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타격"이라며 "지역 국회의원, 비즈니스 리더, 노동조합 대표자와 함께 직원의 노동능력과 전문성이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자동차 산업은 새로운 기술로의 급속한 전환을 이루고 있으며 영국은 새로운 기술개발에 주도적인 입장인데 혼다차의 이번 결정은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주한 영국대사관은 한국 자동차 관련업체 유치를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에 영국관을 만들어 영국 커넥티드 자율주행 차량 분야의 혁신을 이끄는 호리바 마이라, 비에스아이그룹, 레어드 테크, 로맥스 테크놀로지, 영국 커넥티드 자율주행차 센터 CCAV, 웨스트필드 테크놀로지 WMG 등이 참가했으며 오는 3월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9 서울모터쇼에도 영국관을 통해 영국 수퍼카 로터스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영국이 유럽연합의 일원으로 남아있지 않는 한 기업들로서는 불리할 수밖에 없어 영국정부의 이러한 노력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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