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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 높이서 굴려 생존 공간 나와야’. 안전 무방비 중국산버스 대책은?

  • 기사입력 2019.02.14 16:0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국내에 도입되는 중국산 버스 대한 사전 안전도 검증 방법이 없어 안전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사진은 중국 장안스쿨버스 롤오버 테스트 장면)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국내에서 신차를 판매하려면 국산. 수입차를 불문하고 정부가 정한 안전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승용이나 SUV 등은 테스트 기관인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이 해당 차량을 구입, 충돌테스트를 통해 안전도를 검증하지만 버스의 경우는 차량 구입이 쉽지 않기 때문에 안전성을 검증하기가 쉽지 않다.

현행 규정상 연간 생산대수 500대 미만의 소규모 제작사의 경우는 차량을 직접 갖고 와 안전도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판매가 가능토록 하고 있다.

테스트 방법은 1m 높이에서 차량을 옆으로 굴렸을 때 일정 수준의 생존공간이 확보돼야만 기준을 통과할 수 있다. 이른바 전복(롤오버) 테스트다. 이 때 차체 골격이 튼튼하지 않으면 차체가 통째로 찌그러져 판매가 불가해진다.

반면, 500대 이상 대규모 제작업체들은 자체 테스트 결과치만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실제 테스트가 생략된다.

현재 현대자동차나 자일대우버스, 중국산 하이거나 중통, BYD, 포톤 등 대부분의 중국산 버스는 모두 이 같은 대규모 인증을 통해 안전도 테스트가 면제되고 있다.

국산은 물론 중국산 버스까지 사전에 안전도를 검증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셈이다.

현 제도 하에서 실제 안전도가 검증된 버스는 에디슨모터스나 우진산전 등 500대 미만의 국산 소규모 제작업체들 두 세 곳 뿐이다.

중국산 버스는 가까운 거리를 주행하는 전기버스 외에 최근에는 장거리를 운행을 하는 전세버스 등에도 투입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사고발생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안전연구원 측은 운행되고 있는 차량들을 구입, 안전도 테스트를 해야 하지만 현재의 인력이나 예산만으로는 엄두도 못 낸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제작사도 소규모업체와 마찬가지로 사전에 전복테스트를 받도록 해야 대형사고를 미리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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