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세계 최대인 중국 스마트폰시장의 침체가 심상찮다.
미국 조사기관인 IDC가 지난 11일 발표한 2018년 중국 스마트 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0.5 % 감소한 3억9,770만 대로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 스마트 폰 출하대수가 4억대 대를 밑돈 것은 2013년 이후 5년 만이다. 2018년 감소율은 2017년의 -4.9%보다 크게 확대됐다. 특히, 2018년 4분기(10-12월)에 9.7% 감소, 7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은 스마트 폰 공급이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전반적인 경기둔화와 스마트 폰의 교체주기 장기화로 수요가 갈수록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애플 아이폰은 지난 해 4분기에 무려 19.9%가 감소하는 등 심각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중국 전체 판매량이 전년대비 11.7% 감소한 3,630만 대로 5위에 그쳤다.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도 9.1%로 전년대비 0.2%포인트가 낮아졌다.
경쟁사에 비해 크게 높은 가격과 미중 무역마찰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중국 스마트 폰 시장 점유율 1위는 중국 화웨이 기술로, 전체 출하대수는 전년대비 15.5% 증가한 1억500만 대를 기록했다.
화웨의 점유율은 26.4%로 전년대비 6% 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플래그십 모델인 ‘P20’시리즈 신형모델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2위 이하는 오뽀(OPPO), 3위는 비보(vivo), 4위는 샤오미로 중국 스마트 폰 업체들은 순위 변동이 없었다.
화웨이를 포함한 상위 4개 중국업체들의 점유율은 78.4%로 2017년의 66.3%보다 12.1% 포인트나 상승, 중국업체들의 독점화가 두드러졌다.
애플 아이폰이나 삼성 갤럭시 등 외자계 제품들이 중국 토종제품에 완전히 밀려난 형국이다.
한편, 화웨이는 2019년에 차세대 통신규격인 5G에 대응하는 신형 스마트 폰 출시를 예정하고 있어 지난해의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갈수록 줄어든 스마트 폰 시장을 놓고 중국업체들 간의 치열한 고객 쟁탈전이 예고되고 있어 업체들의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