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기아자동차의 SUV 라인업 최상위 모델 ‘모하비 페이스리프트'가 해외에서 테스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기아차 모하비는 지난 2008년 프레임바디 정통 오프로드 대형 SUV로 출시됐으며, 2016년 8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된 이후 11년간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다. 이번에 포착된 신형 모하비는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가 진행되는 모델이다.

그동안 모하비의 후속으로 텔루라이드의 국내 출시 여부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으나, 생산설비라인 투자와 더불어 노조와의 협의문제, 또 국내에 출시할 경우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판매 간섭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국내 출시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기아차는 텔루라이드의 국내 투입의 차선책으로 모하비에 텔루라이드의 디자인 DNA를 대거 적용하고,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포착된 모하비 페이스리프트의 전면부는 북미전용 텔루라이드와 지난 2016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텔루라이드 컨셉트’의 디자인 요소가 적극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거노즈(호랑이코)그릴은 현행 모하비보다 크기가 더욱 커져 웅장한 모습이며, 그릴 안쪽에 크롬도금 세로형(버티컬타입) 그래픽을 넣어 밋밋할 수 있는 그릴에 세련미를 더했다. 또 헤드램프는 Full LED 램프가 적용되며, 루라이드 컨셉트처럼 큼직한 사각형태에 마치 아이스 큐브 램프처럼 나뉜 전조등과 상하로 연결된 듯 3줄의 주간주행등(DRL)이 눈에 띈다.

프론트 범퍼는 위장막으로 덮여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지난달에 출시한 ‘쏘울 부스터’의 범퍼 디자인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측면은 전반적으로 현행 모하비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1열과 2열을 제외한 3열 쿼터글래스가 가려진 것으로 보아 윈도우 아웃라인 형태가 변경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투박했던 루프레일은 실버컬러의 세련된 스타일이 적용됐으며, 모하비 특유의 도어 하단 사이드스커트 가니쉬와 사이드스텝, 펜더 휠 아치 등이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후면부도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변경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리어 테일램프와 테일게이트, 리어범퍼 디자인이 텔루라이드와 유사하게 바뀐다.

후면 위장막에서 테일램프쪽과 테일게이트 상단의 작은 직사각형 구멍을 미루어봤을 때 현행 모하비의 단순한 오각형 테일램프 디자인이 아닌 텔루라이드처럼 ‘ㄱ자‘ 형태의 테일램프 디자인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또 테스트차량은 번호판(넘버플레이트)이 리어범퍼 하단에 위치해 있지만, 테일게이트 중앙에 구멍이 뚫려 있고, 음각으로 들어가 있는 것을 보아 번호판은 동일하게 테일게이트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어범퍼 디자인도 텔루라이드처럼 넓은 면적의 스키드플레이트가 위치할 것으로 보이며, 머플러는 듀얼머플러가 적용될 수도 있으나 싱글 트윈팁 머플러가 유력해보인다.

모하비 페이스리프트의 파워트레인은 오는 9월부터 강화되는 배출가스 규제를 만족하는 신규 직렬 6기통 디젤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릴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 S2 V6 엔진보다 친환경적이고 성능과 효율성이 개선된다. 또 후륜구동을 기반으로 한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된다.

신형 모하비는 풀체인지가 아닌 페이스리프트라는 한계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현행 모하비의 직선의 미를 유지하면서 내,외관 디자인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며, 쌍용차 'G4 렉스턴'과 같이 국산 프레임바디 SUV의 명맥을 이어간다.

기아차 2020년형 모하비 페이스리프트는 올해 3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