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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겨울철 히터켜면 주행거리 40% 이상 감소. 테스트 통해 확인

  • 기사입력 2019.02.08 16:21
  • 최종수정 2019.02.08 22:3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전기자동차의 주행거리가 겨울철 히터를 켜면 40%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전기자동차의 1회 주행가능거리가 더울 때보다 추울 때 더 많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운 날씨에 실내 히터를 사용할 경우 일시적으로 40%이상 줄어든다.

미국자동차협회(AAA)는 최근 기온에 따라 전기차의 주행가능거리가 어떻게 변하는 지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 실험에는 2018년형 BMW i3s, 쉐보레 볼트EV, 닛산 리프, 2017년형 테슬라 모델S 75D와 폴크스바겐 e-골프 총 5대의 전기자동차가 사용됐으며 이들은 완충 시 주행가능거리가 최소 100마일(약 161km)에 달한다.

AAA는 주행가능거리가 어떻게 변하는 지 살펴보기 위해 기후 조절이 가능한 실험실에서 연구를 진행했으며 온도는 -6.7도와 35도로 설정했다. 이는 확실한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온도가 -6.7도일 때 실험대상차량들의 주행가능거리가 평균 12%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상황에서 차내 히터를 가동했을 경우 주행가능거리가 무려 41% 감소했다.

반면 35도일 때 주행가능거리는 평균 4% 감소했으며 에어컨을 가동해 실내 온도를 낮추면 17%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기온이 떨어지면 전기차가 배터리 냉각수와 실내를 가열하는데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더울 때보다 주행거리 감소폭이 큰 것이다.

여기에 히터를 켜면 에너지가 더 소모되기 때문에 주행거리가 40%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AAA는 추위가 극심한 지역에서 주행하거나 추운 날씨에 배터리 냉각수와 실내가 충분히 가열되지 않는 단거리를 주행했을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반면 기온이 배터리 냉각수와 객실을 가열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높을 경우 주행거리 감소폭이 추울 때보다 크지 않다. 그러나 에어컨을 가동하면 그만큼 에너지가 소모돼 주행거리 감소폭이 평소보다 클 수 있다.

이러한 점은 배터리를 충전할 때도 나타나기 때문에 AAA는 배터리를 충전할 때 상황에 따라 차내 온도를 높이거나 낮추라고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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