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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국서 1,500명 희망퇴직. 다양한 최적화 계획 검토 중

  • 기사입력 2019.01.26 16:49
  • 최종수정 2019.01.29 10:4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중국에서 재취업 보상 희망퇴직과 함께 다양한 최적화 계획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2016년 사드문제 이후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결국 구조조정에 나섰다.

현대차의 중국 현지 5개 공장의 생산능력은 165만대 달하지만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대비 8.6% 감소한 74만6천대로 가동률이 절반에 못 미치는 45%에 머물렀다.

특히, 5공장인 충칭공장은 가동률이 30%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상용차부문도 판매량이 1만2천여대로 전년대비 57.5%가 감소하는 등 거의 가동중단 상태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시장 매출액도 전년도 12조1,490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11조9,340억 원으로 1.8%가 감소했다.

중국 금융전문매체인 카이신(KaiXin)은 지난 25일 현대차가 판매부진으로 중국 현지공장 근로자 1,500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단행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현대차가 중국과의 외교적 충돌문제로 2017년 급격하게 하락한 판매를 지난해에 만회하기 못해 올 1분기 중에 베이징 공장 3곳의 생산을 줄이기 위해 직원 1,500 명을 감원키로 했다고 전했다.

또, 현대차는 근로자들의 자발적 퇴직유도와 함께 다양한 ‘최적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적화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체 가동률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어서 일부 공장의 폐쇄도 검토대상에 포함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매체는 현대차가 내부 문건을 통해 직원들에게 남아 있거나 떠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이날 “중국 설 연휴를 전후해 시설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최적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베이징현대 대변인은 퇴직자 수에 대해서는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본사는 이번 구조조정은 재취업 보상 퇴직 프로그램으로 재 취업을 전제로 한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베이징현대는 재고증가로 인해 지난해 11월부터 수 일간 중국공장을 놀려왔으며 작년 말 현재 베이징현대의 공장 가동률이 3공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50%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대차는 2019년에는 지난해의 79만 대보다 8.8%가 늘어난 86만 대를 생산,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중국의 경기 침체로 인해 닛산 등 많은 자동차회사들이 중국에서의 생산을 줄이고 있고 스즈키처럼 철수를 검토하는 업체까지 생겨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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