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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최태원회장의 ‘사회적 가치’, 다보스포럼서 주목

  • 기사입력 2019.01.25 10:2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24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 벨베데르 호텔에서 '기업 가치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란 주제로 열린 세션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방법론으로 사회적 가치 추구 경영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조 캐저 지멘스 회장, 최태원 SK 회장, 캐빈 루 파트너스 그룹 아시아 대표, 조지 세라핌 하버드대 교수)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SK그룹 최태원회장의 ‘사회적 가치’론이 다보스포럼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최회장의 사회적 가치론은 중국 보아오포럼, 일본 니케이포럼에 이어 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포럼인 다보스포럼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의 방법론으로 주목을 끌었다.

SK는 지난 24일 스위스 다보스벨베데르호텔에서 보스턴컨설팅그룹과 함께 ‘기업가치에 대한 새로운 접근(Shedding light on the hidden value of busi-ness)’을 주제로 한 세션을 개최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업이 해야 할 역할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다보스포럼에서 SK가 직접 세션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세션에는 최회장과 한스파울뷔르크너(Hans-Paul Burkner)보스턴컨설팅그룹회장 외에 조캐저(Joe Kaeser) 지멘스회장, 조지세라핌(George Serafeim) 하버드비즈니스스쿨교수 및 캐빈루(Kevin Lu) 파트너스그룹아시아대표 등이 패널로 나선 가운데 글로벌 기업인과 투자전문가, 교수등 100여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세션은 최회장이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제시한 사회적 가치추구의 성과와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글로벌 공감대를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당시 최회장은 ‘임팩트 투자’ 세션의 패널로 초청받아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다양한 방법론을 제안했다.

최 회장은 “6년전 이 자리에서 사회적 가치 추구 개념을 소개한 뒤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밝힌 뒤 사회적 가치 측정, 사회성과 인센티브(SPC) 도입, 더블보텀라인(DBL) 적용 등 구체적 사례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한 뒤 그에 비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SPC를 4년간 190여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했는데 지원금(150억 원) 보다 더 많은 경제적. 사회적 성과를 만들어 냈다”면서 “측정과 보상시스템을 도입하니 사회적 기업들이 추구해야 할 목표를 더 정확히 인식했고 몰입도를 높여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 회장은 “이런 효과에 주목, SK계열사들도 기존 재무성과에 더해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관리하는 더블보텀라인(DBL)을 도입했으며, 사회적 가치 측정값을 핵심성과 지표에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조 연설자로 나선 하버드비즈니스스쿨 조지세라핌 교수는 “SK가 선보인 사회적 가치 추구활동은 기존의 일회성 사회공헌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선순환 효과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주목할 만한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지멘스 조캐저회장 등 기업인과 투자전략가들은 지속 가능성장을 추구한 경영사례와 시장. 투자분석 결과 등을 내놓으면서 열띤 논의를 이어갔다.

최 회장은 SK에너지가 소유한 주유소를 공유 인프라로 개방하고 SK텔레콤이 기술혁신으로 양질의 통화음질을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한 로밍서비스를 사례로 언급한 뒤 “기업이 가진 유.무형 자산을 이해관계자와 공유하거나 혁신적인 기술로 부가가치를 키우는 시도가 더 많아져야 사회적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면서 “SK와 함께 많은 기업들이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세션은 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제인 ‘세계가 직면한 문제해결을 위한 세계화 4.0’에 맞춰 바람직한 대안을 모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된 다보스포럼에는 최 회장 외에 최재원 SK수석부회장, 김준 커뮤니케이션위원장(SK이노베이션사장), 이형희사회공헌위원장, 조정우바이오팜 대표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 기간중 ICT와 반도체, 에너지, 바이오분야 글로벌 기업 및 금융계 대표들을 만나새로운 성장동력원을 모색하는 한편, 사회적가치 추구경영에 동참하고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 중국 경제인의 밤과 일본의 밤에 참석, 민간 경제외교를 벌였고, 강경화외교부장관이 주관한 리셉션에도 참석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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