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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美서 엔진 화재 문제로 약 17만대 리콜

약 370만대에는 문제 시 엔진 출력 낮추는 기능 적용

  • 기사입력 2019.01.17 11:20
  • 최종수정 2019.01.17 14:0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엔진 화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약 17만대를 리콜한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엔진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연료 인젝터 파이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약 17만대를 리콜한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은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엔진 화재 위험성이 있는 16만8천대의 리콜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리콜은 지난 2015년 현대차와 기아차가 약 170만대를 대상으로 실시했던 엔진 리콜 중 제대로 수리되지 않은 차량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5년 2.0리터 및 2.4리터 4기통 엔진에서 베어링 결함이 발견됨에 따라 약 170만대(현대차 약 100만대, 기아차 61만8천대)를 리콜했다.

리콜 이후 주행 중 엔진이 정지하거나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지난 2017년 5월부터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현대기아차가 2015년에 실시했던 엔진 리콜을 제대로 했는지 안전보고는 준수했는지 등 3가지 사안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자동차 관련 소비자단체인 CAS(The Center For Auto Safety)는 지난해 10월 NHTSA에 현대.기아자동차의 주요 모델에서 2010년부터 220건 이상의 화재 신고와 200건 이상의 전선 타는 냄새와 연기 등이 신고됐다며 리콜을 요구하고 나섰다.

CAS가 지목한 현대.기아차의 화재 우려 차종은 2011년~2014년형 현대 쏘나타와 싼타페, 기아 소렌토와 옵티마, 2010년~2015년형 기아 쏘울 등 5개 차종으로 총 290만 대에 달한다.

이 단체의 제이슨 레빈 전무는 “화재에 노출된 많은 소비자들이 형편없이 설계된 차량으로 인해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화재관련 사고가 미국 전역에 걸쳐 신고 되고 있으며, 지난 2017년 오하이오 주에서는 사망에 이르는 차량 화재사고도 있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도 관련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모니터링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2015년 엔진 리콜을 실시했을 때 일부 딜러들이 엔진 교체를 제대로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발견됐다.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리콜로 엔진을 교체한 동안 고압 연료 파이프가 손상되거나 잘못 정렬됐거나 잘못 조여졌을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연료가 누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AP통신에 밝혔다.

대상차량은 현대차의 경우 2011~2014년형 쏘나타, 2013~2014년형 싼타페 스포츠, 기아차는 2011~2014년형 옵티마(한국명 K5), 2012~2014년형 쏘렌토, 2011~2013년 스포티지 등 2.0리터 또는 2.4리터 4기통 엔진을 탑재한 차량, 총 16만8천대다.

현대기이차는 리콜 외에도 문제가 발견되면 운전자에게 엔진 고장을 알리고 림프 모드(엔진 출력을 최대한 줄여 더 큰 고장으로 이어지지 못하게 하는 방식)로 차를 보내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기 위해 총 370만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제품 개선 캠페인을 실시한다.

대상차량은 현대차의 경우 2011년~2018년형 쏘나타, 2013~2018년형 싼타페 스포츠 등 200만대, 기아차는 2011년~2018년형 옵티마, 2012~2018년형 쏘렌토, 2011~2018년형 스포티지 등 170만대다.

기아차 미국법인 관계자는 “이번 리콜과 캠페인은 정부와 관계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고객들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우리가 지금 추가 정부 절차를 따르고 있는 지 확인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AP통신에게 말했다.

이같은 조치에 CAS의 제이슨 레빈 전무는 “기아차는 최근의 리콜을 적절한 설명 없이 비교적 적은 수의 차량으로 제한해 답변보다 더 많은 의문을 제기했다”며 “일부 소비자들은 엔진 수리 리콜에 포함되지 않은 차량의 화재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 대상차량은 2015년 엔진 결함 리콜 대상 약 170만대 중 일부로, 현대차는 약 100만대 중 10만대를, 기아차는 61만8천대 중 6만8천대만을 이번 리콜 대상차량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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