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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0만대 중국 신차시장, 부상하는 中토종업체들. 외국계 밀려난다.

  • 기사입력 2019.01.15 10:0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2018년 중국의 신차 판매대수가 전년대비 2.8% 감소한 2,808만600 대를 기록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28년 만에 성장을 멈춘 중국신차시장에서 중국 토종메이커들과 후발업체인 일본업체들이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 14일, 신년 산업정보회의를 갖고 2018년 신차 판매대수가 전년대비 2.8% 감소한 2,808만600 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단행된 감세중단 이전의 갑작스런 수요 반동으로 인한 영향과 미.중간 무역 전쟁 등으로 인한 경기의 불확실성이 주요 원인이다.

전체 신차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승용차 부문은 2,371만대로 전년대비 4.1%가 감소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동차 취득세 감면이 2017년 말에 중단 된 것과 미중 무역전쟁이 소비자의 구매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슈하이동(Xu Haidong) 사무총장은 "2019년 중국 자동차시장 예측보고에서 2019년 중국 자동차 시장을 거시경제학 및 시장요인 등으로 분석한 결과, 2019년 중국 자동차시장의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약 10만 대 늘어난 2,810만 대로 예상됐다고 밝혔다.

이 중 승용차는 약 2,370만 대로 지난해보다 낮아질 수도 있으며, 상용차는 약 44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의 경우, 중국에서 신차를 판매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중국 토종기업과 일본 업체들이 큰 폭으로 판매 비중을 늘린 반면 유럽과 한국업체들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스웨덴 볼보자동차를 인수한 절강지리지주그룹은 무려 20%가 증가하는 등 중국 토종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중국브랜드는 SAIC, 장안기차, 동풍자동차, 베이징기, 그레이트월, 체리자동차, FAW, 광저우 자동차, BYD, JAC 등 두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 중국시장 후발업체인 토요타자동차는 일본에서 수입되는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의 관세 인하 등으로 14%나 증가했다.

반면 미국 제너럴 모터스(GM)는 10%, 포드자동차는 37%나 급감했고 중국 최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독일 폴크스바겐(VW)과 한국의 현대자동차는 1% 증가에 그쳤다.

한편, 중국정부는 2019년부터 일정비율의 전기자동차(EV) 등 신 에너지 자동차 생산을 의무화하는 제도를 시행한다.

지난해 중국의 신 에너지 자동차 판매는 전년대비 62% 증가한 125만 대로, 올해는 전년대비 3% 증가한 160만 대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신차 판매대수는 2위 미국보다 무려 1.6배나 많아 올해도 보합세가 예상되지만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중국시장에서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현대차는 중국시장 판매량이 78만5천대로 전년 대비 31.3%가 급감한데 이어 2018년에도 79만177대로 0.6%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5개 현지공장 가동률도 60% 수준에 그쳤으며 특히 충칭공장의 경우 가동률이 30% 미만에 그치는 등 위기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시장에 ix25와 싼타페 신형쏘나타를, 기아차는 K3· KX3 등 현지형 모델들을 잇따라 출시, 공세를 강화한다는 전략이지만 판매량을 회복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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