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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중국 신차시장 내리막길...작년 6% 이어 올해도 7% 감소 전망

  • 기사입력 2019.01.10 13:55
  • 최종수정 2019.01.10 13:5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중국 신차시장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M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증가일로를 걸어 온 중국 신차시장이 20년 만에 내리막길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중국시장 의존도가 큰 폴크스바겐, GM(제너럴모터스), 포드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세계 자동차산업의 성장 동력인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마찰로 정부의 인센티브가 상당한 낙관론을 제공했는데도 불구, 2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신차 판매량은 2,270만 대로 전년대비 6%가 감소했다.

분석기관들은 "중국 제조업체에 대한 압력이 커지고 있다"면서 "신차 판매감소는 경쟁력이 낮은 업체들에 대한 압박을 가속화시킬 수 있고, 그 중 일부는 내년부터는 시장에서 철수하는 상황이 벌어 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수 십 년 동안 중국에 공장과 생산라인 증설에 수십 억 달러를 쏟아 부은 국내외 제조업체들이 신차시장이 언제 회복될지 불확실해 불안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그룹은 자동차시장이 유례없는 하락기에 접어들었다면서 올해도 중국 신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7%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0년에는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도 2019년에도 지난해와 다른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휘발유차량에 대한 수요는 감소하고 있지만 EV의 판매증가가 또 다른 침체를 피하기 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측은 "신차 수요는 여전히 살아있지만 중국 경제개발의 변동성, 미중 무역관계 등으로 증가세로 돌아서려면 약 3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 소매시장 분석기관인 PCA는 2019년에는 중국 신차판매량이 1.2%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베이징을 비롯한 주요도시들이 자동차 소유제한을 완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규제 완화가 내년도 판매 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부정적인 전망 때문에 자동차업체들은 기존에 세워 놓은 중국에서의 공장확장 등 투자계획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포드자동차는 2025년까지 50개 이상의 신차를 선보이고 중국 포드 및 링컨 브랜드의 중국내 생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며 중국 최대 외국브랜드인 폴크스바겐은 2019년에 제휴사와 함께 약 40억 유로를 중국 내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포드 관계자는 시장 수요에 따라 생산계획 조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재고관리를 위해 딜러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는 중국에서의 판매확대를 위해 올해 중국내 생산 차종을 5개 이상 늘릴 계획이다.

한편, 일본 스즈키자동차는 소형차 판매가 시원찮아 지난 2018년 중국시장에서 철수했고, 재규어랜드로버도 중국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공장을 일시 폐쇄하기도 했다.

경제학자들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6.6%에서 올해는 6.2%로 약간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역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이 전망을 어둡게 해 소비심리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자동차고업협회는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연료전지차의 판매가 2018년 처음으로 100만 대를 돌파했으며 2019년에도 약 60만대가 증가, 160만 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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