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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D와 비교 안되는 현대차 홀로그램 AR 내비게이션 기술, 3차원 입체영상이 압권

  • 기사입력 2019.01.09 17:58
  • 최종수정 2019.01.09 17:5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홀로그램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기아차가 스위스의 홀로그램 전문 기업 웨이레이와 세계 최초로 홀로그램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개발했다.

CES 2019를 통해 공개된 이 내비게이션은 홀로그램과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해 운전자에게 길안내, 목적지점 표시 등 기본적인 내비게이션 기능뿐만 아니라 차선이탈 경고, 앞차 충돌위험 경고 등 운행 정보를 제공하는 장치다.

그동안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 내비게이션은 많이 공개됐으나 홀로그램을 적용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은 현대기아차가 세계 최초다.

이 장치의 큰 장점은 운전자의 시야각에 맞춰 실도로 위에 홀로그램의 입체 영상이 보여지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운행 정보를 전달한다.

또한 영상용 레이저를 전면 유리에 투영하기 때문에 전면 유리창 전체에 영상을 표시할 수 있을 정도로 크기에 대한 제약이 거의 없다.

여기에 카메라가 촬영하는 곳마다 관련정보를 표시하는 증강현실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에 운행정보뿐만 아니라 차량 근처에 있는 점포에서 어떤 물건을 팔고 그 물건의 가격이 얼마인지 등 다양한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이와 비슷한 기술인 헤드업디스플레이도 이 장치처럼 전면 유리창을 통해 운전자에게 운행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대쉬보드 위에 설치된 LCD 화면을 통해 반사된 영상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도로사정에 따라 영상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또한 영상 크기를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처럼 전면 유리창 전체로 확대할 수 없고 확대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다.

공간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운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운행정보가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보다 현저히 적다.

헤드업디스플레이.

이러한 점 때문에 자동차 업체뿐만 아니라 ICT업체까지 홀로그램과 AR을 활용한 내비게이션을 잇따라 개발하고 있다.

한국의 IT기업인 네이버는 CES 2019에서 스마트폰 카메라로만 작동하는 실내 AR 도보 내비게이션 기술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국내 내비게이션 및 블랙박스 전문기업인 팅크웨이도 CES 2019에서 증강현실과 내비게이션 기능을 접목해 다양한 형태로도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솔루션을 선보였다.

미국의 구글과 중국의 스마트폰 브랜드인 오포는 지난해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AR 보행 내비게이션을 잇따라 공개했다.

관건은 가격과 공간이다. HUD가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1988년이지만 현재처럼 경차부터 대형차까지 다양한 차종에 적용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HUD는 탑재 공간 확보와 높은 비용 때문에 고급차종을 중심으로 주로 탑재됐으나 안전운전을 위한 필수 사양으로 발전하면서 최근 중형과 준중형급은 물론 경차까지 확대 적용되고 있다.

HUD가 공간과 비용 때문에 전 차종으로 확대되는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홀로그램 디스플레이의 경량화와 비용 절감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홀로그램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2020년 이후에 양산되는 차량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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