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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제작에는 구리가 얼마나 쓰일까?..."기존차보다 3배 이상 필요"

  • 기사입력 2019.01.08 18:16
  • 기자명 차진재 기자
전기차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차진재 기자] 과거 화석연료에서 전기로의 에너지 변화에 따라 원자재 시장까지 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전기차 보급 확대와 수요 증가로 전기차의 쓰이는 원자재인 구리, 리튬, 코발트, 니켈 등의 수요가 함께 급증하게 된 것이다. 

특히 구리는 전기차의 심장 역할을 맡고 있는 전기모터, 배선, 배터리 등 수많은 부품에 쓰이고 있어 앞으로의 수요와 산업적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구리는 전기전도성과 연성이 뛰어나고, 가격은 저렴하다. 

구리가 전기차 부품 원자재로 선택받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꼽힌다. 

구리의 전기전도성은 금·은에 필적한다. 이는 전기차에 쓰일 수 있는 이상적인 금속 중 하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구리는 가격이 저렴해 전기차를 비롯한 전자제품에 크게 애용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금값은 온스당 1,200달러인데 반해 구리는 온스당 0.2달러였다. 금과의 가격차가 무려 6,000배에 이르는 셈이다. 이밖에도 연성이 뛰어나 자유자재로 가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다면, 전기차 제조에 쓰이는 구리의 양은 얼마나 될까? 

세계 최대 광산업체 글렌코어에 따르면 전기차 제조에 쓰이는 구리 함유량이 내연기관차 대비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코퍼닷컴에 따르면 내연기관 자동차의 구리 함유량은 8~23kg 정도인 반면, 순수 전기차 제작에는 80kg 이상의 구리가 쓰인다. 

이 밖에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38kg,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60kg, 순수전기버스는 370kg의 구리를 필요로 한다. 

구리가 전기차 생산의 핵심 원자재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소재 확보 경쟁도 나날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며, 미국 비주얼캐피털리스트는 오는 2027년 전기차의 구리 수요가 170만 톤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내연기관차의 수요 감소에 따라 내연기관차 시동 배터리에 쓰이던 납의 수요는 점차 감소, 배기가스 정화장치에 사용되던 백금 역시 그 수요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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