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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기술 왜 중국서 먼저 시작?

  • 기사입력 2019.01.07 10:3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문을 이용해 차량의 문을 열고 시동도 걸 수 있는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시스템’을 올 1분기에 중국형 싼타페에 먼저 적용한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문을 이용해 차량의 문을 열고 시동도 걸 수 있는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글로벌 자동차업체들보다 한 발 앞서 양산차량에 적용되는 첨단 기술이어서 상당한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현대차는 이 기술을 올 1분기에 중국에 출시될 신형 싼타페 ‘셩다(胜达)’에 우선 장착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발표대로라면 중국용 차량에 먼저 적용된 뒤 국내시장이나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는 추후 적용을 검토한다는 것으로, 중국에선 정확한 시기가 확정된 반면 다른 시장에서는 일정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통상 신차나 신기술이 출시되면 중요시장 순으로 적용되고 있다.

예컨대 국내시장의 중요도가 높을 때는 국내에 먼저 런칭한 다음 북미나 유럽순으로 전개하며, 최근에는  해당 차종의 글로벌 전략에 국내와 북미, 유럽의 런칭 순서가 바뀌고 있다.

이번 지문인식 기술이 중국용 차량에 먼저 적용되는 것은 중국에서 그만큼 첨단기술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음성인식(AI) 기술 적용이 보편화되는 등 등 첨단기술 적용속도가 북미나 유럽보다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몇 년동안 첨단기술 부문에서 중국업체들에게 밀리면서 중국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용 차량은 개발단계부터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 시동시스템 적용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기 때문"이라며 "국내용에는 향후 출시될 신차나 부분변경 시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출시될 신형 쏘나타나 제네시스 G80 등에는 이 시스템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 시동시스템은 생체 정보인 지문을 차량에 미리 등록해 놓으면 자동차 키 없이도 문을 열고 시동을 거는 것이 가능하다.

즉, 도어 핸들에 달린 센서에 손을 대면 차량 내부의 지문 인증 제어기에 암호화된 지문 정보가 전달돼 차문이 열리며, 차량 탑승 뒤에는 지문 인식 센서가 내재된 시동버튼을 터치해 편리하게 시동을 걸 수 있다.

또, 지문을 등록한 여러 명의 운전자가 미리 설정해 놓은 정보에 따라 운전석 시트 위치와 아웃사이드 미러의 각도를 자동차가 알아서 조정해 주며, 차량 내부 온도와 습도 등 공조 시스템, 스티어링 위치 등도 개인에 따라 맞춰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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