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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정의선 시대 개막...올 시무식 주재. 경영조직 혁신 강조 대대적 변화 예고

  • 기사입력 2019.01.02 09:24
  • 최종수정 2019.01.02 17:2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처음으로 신년 시무식을 주재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사업 경쟁력 고도화와 미래 대응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처음으로 신년 시무식을 주재하고 사업 경쟁력 고도화와 미래 대응력 강화를 강조했다.

정부회장은 특히, 경영 및 조직시스템 혁신을 강조, 앞으로 대대적인 조직 변화를 예고했다. 정부회장은 지난해 7월부터 경영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등 사실상 그룹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정부회장은 2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에서 열린 2019년 시무식에서  “기존과는 확연하게 다른 새로운 게임의 룰이 형성되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성장방식에서 벗어나 우리의 역량을 한데 모으고 미래를 향한 행보를 가속화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미래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 4차산업 혁명 시대를 주도해 나가겠다”며 “조직의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회장은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해 군살을 제거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업별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독자적인 생존력을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중 전세계 권역본부 설립을 완료하고, 권역별 자율경영,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권역본부 중심으로 신속하고 고객 지향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실적을 회복하고, 미래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올해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13개의 신차를 국내외에 출시, 미국과 중국 등 주력시장의 사업을 조기에 정상화하고 인도, 아세안 등의 신흥시장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 제네시스 G80 등 각 브랜드 대표차종들을 출시, 판매를 견인하는 한편, 텔룰라이드를 비롯 새로운 차급의 SUV 4종을 추가해 전세계 SUV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한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중국, 유럽 등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올해 출시되는 SUV 모델을 비롯한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여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어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ICT 융합, 공유경제, 인공지능, 스마트 모빌리티와 같은 미래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술혁신을 가속화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모든 타입의 전동화 모델을 개발, 2025년까지 44개 모델, 연간 167만대 판매를 통해 클린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글로벌 전동화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올해에만 코나 HEV, 쏘나타 HEV, 쏘울 EV를 새롭게 출시하고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 HEV. PHEV. EV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환경차 신규 런칭을 통해 모두 22개 차종의 친환경차로 글로벌 리더십 기반을 확보키로 했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춘 수소전기차는 2030년까지 약 8조 원을 투자해 수소전기차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다양한 산업에 융합해 퍼스트 무버로서 수소사회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2021년 국내 자율주행 친환경 로보택시 시범 운영을 목표로 글로벌 선도업체와의 제휴를 활발하게 추진해 혁신성과 안전성을 모두 갖춘 기술을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그룹의 역량을 융합해 독자적인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외부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해 제조와 서비스를 융합한 사업기회를 발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그룹의 변화와 혁신을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선진화된 경영 시스템과 유연한 기업 문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투명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사회의 다양성, 전문성, 독립성을 강화해 나가고 주주와 시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신뢰를 구축하여 주주가치와 고객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룹의 사업구조 개편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협력사 상생협력 및 일자리 창출과 같은 사회적 책임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정 부회장은 특히, 그룹 임직원들에게 조직의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일상에서부터 열린 마음으로 서로 다름의 가치를 존중하고, 새로운 시도와 이질적인 것과의 융합을 즐겨달라”고 제언하는 한편, “실패를 회피하고 비난하는 문화에서 탈피하여 실패를 인정하고, 실패로부터의 교훈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는 문화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효율적인 업무는 과감하게 제거해 보다 가치 있는 업무에 임직원의 시간과 역량을 집중하는 스마트한 업무 방식을 일상화하고, 리더들이 솔선수범해 변화와 혁신의 의지를 실행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앞서 정수석부회장은 김용환 부회장을 현대제철 부회장으로, 전략기획담당 정진행 사장을 현대건설 부회장으로 보직 변경 발령하고 현대케피코 박정국 사장을 현대모비스 사장에, 현대제철 우유철 부회장을 현대로템 부회장에, 현대글로비스 경영지원본부장 이건용 전무를 현대로템 부사장으로 발령하는 등 그룹 경영진 쇄신작업을 시작했다.

정부회장은 현대·기아차 차량성능담당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n) 연구개발본부장, 조성환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부본부장,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을 상품전략본부장, 지영조 전략기술본부장, 공영운전략기획실 사장을 축으로 조직 재편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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