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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 살리자’. 관광명소 화웨이 제품 소지 무료입장도

  • 기사입력 2018.12.25 10:4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세계 주요국가에서의 화웨이 배척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화웨이 살리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세계 주요국가에서 중국 통신기기업체인 화웨이 배척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각지에서는 화웨이 살리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지역의 관광 명소에서는 화웨이 제품을 소지한 관광객의 입장료를 면제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중국 공산당 지방 정부 간부들이 잇따라 화웨이의 본사를 방문해 ‘화웨이는 중국의 자랑’이라며 격려하는 모습도 보도되고 있다.

중국 중부 허난성에 있는 한 관광지는 최근 ‘화웨이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 관광객들의 입장료를 면제해 준다’는 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곳에서는 16일부터 29일까지 화웨이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는 관광객에 대해서는 80위안(1만3천 원)인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인터넷에서는 ‘매우 좋은 조치’. ’지지한다‘ 등의 호의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또, 광동성 심천시 소재 한 기업은 직원들이 화웨이 휴대폰을 구입하면 보조금을 지급하는 반면, 미국 애플 휴대폰을 구입하면 벌금을 부과한다는 통지문을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의 SNS에서는 화웨이 이용자들에게 할인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음식점들도 늘어나고 있다.

중국의 지방정부 괸리들도 화웨이 지지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북경일보 보도에 따르면 호남, 강서, 운남 등 3개 성의 서기가 화웨이의 관련시설을 방문했다.

호남성의 당위원회 서기는 지난 11일 창사시에 있는 화웨이 관련회사를 방문, “화웨이는 내셔널 브랜드의 자랑일 뿐만 아니라 중국의 개혁개방의 축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운남성 당위원회 서기도 13일과 14일 화웨이가 본사를 둔 광동을 방문, 본사와 자회사 등을 시찰했다. 현지 뉴스사이트인 ‘운남망’은 시찰 시 일행이 "화웨이는 중화민족의 자랑이다"라고 칭찬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법무부가 지난 5일 화웨이 기술의 부회장 겸 최고 재무 책임자(CFO)인 멍완저우(孟晩舟)를 체포하면서 시작된 미. 중간 갈등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새로운 무역마찰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은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무시하고 이란에 제품을 수출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지난 11일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 등은 화웨이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등 제재를 이어가고 있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정부와 통신회사들은 화웨이 장비를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기반 시설 사용 배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아 시장은 지난해 화웨이 총 매출의 27%를 차지한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어서 만약 실행이 될 경우, 화웨이에게는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화웨이는 지난해 유럽의 25개 통신사와 5G 상용 또는 시험사용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1만개 이상의 5G 기지국을 선적했다.

일본 최대 통신회사인 NTT도 미국과 일본정부가 정부 조달 기기에서 배제 방침을 나타내고있는 화웨이 기술에 대해 5세대(5G ) 이동 통신 방식의 기지국에서 채용하지 않을 방침을 밝히고 있다.

때문에 화웨이 문제가 미중간의 무역마찰이 아닌 전 세계 주요국들간의 새로운 무역마찰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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