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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산 자동차 보복관세 1월부터 석달 간 중단

  • 기사입력 2018.12.14 22:2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중국정부가 2019년 1월부터 미국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를 현재의 40%에서 15%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M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중국정부가 14일, 2019년 1월부터 미국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를 현재의 40%에서 15%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적용기간은 3월 31일까지 단 3개월이다. 지난 7월 미국과 중국이 경쟁적으로 추가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후 한쪽이 관세를 낮추는 것은 처음이다.

중국정부가 일정한 양보를 함으로써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무역전쟁 상황을 일단 피해보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 7월 1일부터 수입차에 부과하는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췄다가 미국이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해 추가관세를 발동한 데 대한 보복조치로 7월 6일부터 다시25%의 관세를 추가 부과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미국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에 부과되는 관세는 40%로, 일본이나 유럽에서 수입되는 차량보다 훨씬 높아졌다.

미중 양국정부는 이달 1일,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어치의 추가 관세를 2019년 1월 1일부로 현재의 10%에서 25%로 올리는 것을 미루는 대신 중국이 미국산 제품의 수입을 늘리기로 합의했다.

미국측의 발표에 따르면 농산물, 에너지, 공산품의 수입이 크게 증가한다. 자동차 관세인하는 정상회담에서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관세가 인하되면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혜택을 입게 될 전망이다.

중국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는 중국정부의 추가관세 부과로 지난 10 월 중국판매량이 전년 동월대비 70%나 격감했다.

독일 다임러 벤츠와 BMW도 미국에서 생산한 자동차의 중국에 수출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미중은 또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지적재산권 보호와 기술의 강제이전, 비관세 장벽 등을 주제로 90일간 협의를 진행하는데 합의했다.

만약 2019년 2월말까지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미국은 2,000억 달러치의 중국제품에 대한 추가관세를 10%에서 25%로 높이는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미국이 추가관세를 부과하면 중국도 보복으로 일단 낮춘 자동차 관세를 다시 올릴 공산이 크다. 세계 자동차제조업체들이 미중간 공방으로 공급망의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어 장기적인 경영전략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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