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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법원, 화웨이 멍부회장 보석 결정. 전자발찌에 야간 외출 금지

  • 기사입력 2018.12.12 10:4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캐나다 법원이 중국 화웨이기술의 멍완저우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보석 석방키로 결정했으나 전자발찌 착용과 야간 외출금지 등 사실상 가택연금 상태를 유지토록 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캐나다 법원이 중국 화웨이기술의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보석 석방키로 결정했다. 멍부회장은 화웨이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런정페이(任正非)의 딸이다.

미국측의 요청으로 캐나다 당국이 멍완저우 부회장을 체포한 사건과 관련, 캐나다 법원은 11 일(현지시간), 보석 석방 결정을 내렸다.

미국 당국은 이란 제재 위반과 관련, 금융거래상 사기혐의를 적용, 멍부회장의 신병인도를 요구하고 있어 향후 캐나다 당국의 조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밴쿠버 법원은 멍부회장의 석방 조건으로 1,000만 캐나다 달러(84억3천만 원)의 보석금을 지불하고 전자추적장치를 몸에 부착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에 따라 멍부회장은 밴쿠버 소재 집에서는 생활할 수 있지만, 여권압수와 함께 야간 외출도 금지, 사실상 가택연금 상태로 지내게 됐다.

변호인단은 멍부회장의 컨디션 불량 등을 이유로 보석을 요청했으며, 캐나다 검찰은 미국으로의 송환이 확인될 때까지 국외도피 우려가 있다며 보석을 반대해 왔다.

캐나다 법원은 향후 미국측의 공식요청에 따라 신병을 넘겨줄 지 여부를 별도로 판단한다. 멍부회장의 다음 심리는 2019년 2월에 열릴 예정이다.

한편, 중국정부는 캐나다와 미국에 멍부회장 체포를 강력히 항의하고 즉시 석방을 요구해 왔다.

중국에서는 멍부회장 체포와 관련, 미국 제품인 애플의 불매 운동이 벌어지는 등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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