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충주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 신축...2030년 연 50만대 생산체제 구축
현대모비스, 충주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 신축...2030년 연 50만대 생산체제 구축
  • 박상우 기자
  • 승인 2018.12.11 14: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수소 리더십을 지속 강화하기 위해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을 신축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국내에서 연 50만대 규모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 글로벌 수소전기차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11일 충북 충주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확대를 위한 제2공장 신축 기공식을 열고, 수소 및 수소전기차 중장기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충북 충주 현대모비스 친환경부품 전용공장 내 여유 부지(1만6,600㎡)에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을 신축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2년까지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능력을 4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모비스 충주 공장 내에 연 3천대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공장을 신축해 본격 가동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충주공장.
친환경차 부품을 생산하는 현대모비스 충주공장.

현대차그룹이 독자 개발한 수소 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전기차의 심장으로 불린다. 수소와 산소가 반응해 전기를 만들어 내는 연료전지스택을 비롯해, 수소와 공기 공급장치, 열관리 장치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약 130곳의 중소 협력사들이 수소 연료전지시스템에 들어가는 부품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소경제사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추가적인 투자를 통해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능력을 70만기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정부의 수소 경제 활성화 정책에 맞춰 수소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대비하는 것은 물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 수소 연료전지시스템을 활용해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FCEV 비전 2030’을 마련했다.

‘FCEV 비전 2030’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와 함께 2030년 국내서 연간 기준으로 승용, 상용을 포함해 수소전기차 50만대 생산체제 구축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이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중장기 로드맵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통해 2030년 전세계 수소전기차 시장 내 선두 지위를 지속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전기차 개발에 나서는 완성차 업체들이 늘고 있고, 기존 내연기관 중심 글로벌 완성차 시장 내 현대·기아차 점유율을 감안하면 공격적인 목표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 연간 판매 기준으로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이 약 200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연간 50만대 생산체제 구축을 위해 약 124곳의 주요 부품 협력사와 오는 2030년까지 연구·개발(R&D) 및 설비 확대에 누적으로 총 7조6천억원을 신규 투입한다. 현대차그룹과 협력사의 투자가 단행되면 오는 2030년까지 총 5만1천명의 신규 고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당장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와 함께 연간 3천대 규모인 현재 수소전기차 생산 능력을 2020년 약 4배 수준인 1만1천대로 확대하기 위해 내년부터 2년 동안 3천억원의 투자를 단행해, 총 1,3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친환경차 부품을 생산하는 현대모비스 충주공장.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 넥쏘 증산과 연계해 투자를 확대하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내년에 최대 44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협력사에 설비투자 자금 등을 지원해 협력사가 안정적으로 수소전기차 사업을 확장하고 시장 수요에 대응하도록 할 계획이다.

수소전기차는 부품 국산화율이 99%에 달해 차량 보급이 확대될수록 국내 부품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가속화가 가능하다. CASE(커넥티드·자율주행·공유·전동화)로 요약되는 급격한 미래 자동차 산업 트렌드 변화에도 불구하고, 내연기관 차량 대비 부품 감소율이 낮아 기존 자동차 부품 생태계를 유지하는데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업계와 한국수출입은행의 부품수 비교조사에 따르면 내연기관차는 3만개, 전기차는 1만9천개, 수소전기차는 2만4천개에 이른다.

오는 2030년 국내 50만대 수소전기차 생산체제가 현실화될 경우 그에 따른 연간 경제효과는 약 25조원, 간접 고용을 모두 포함한 취업유발 효과(한국은행 차량용 취업유발계수 적용)는 약 22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연료전지시스템을 외부에 공급하는 신 사업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 시장 진출을 원하는 경쟁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선박, 철도, 지게차 등에서 연료전지시스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발전 분야도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와 함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와는 별도로 오는 2030년 기준 연간 약 20만기의 연료전지시스템 외부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의 대표 수소전기차 넥쏘.

현대차그룹은 기존 넥쏘 수소전기차에 들어가는 연료전지시스템을 기반으로 제품 성능을 보완하고 라인업을 확대해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연료전지시스템 판매 사업 추진을 위해 이달 초에는 기존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소속 연료전지사업부 내 실급 전담조직도 만들었다. 다만 초기 시장인 만큼 철저한 시장 조사를 진행하면서 중·장기 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오는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지가 550만개에서 최대 650만개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맥킨지는 수소가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지고 있고, 충전이 용이해 기차, 선박, 지게차 등 예상 가능한 모든 운송수단에서 오는 2030년까지 총 소유비용을 10% 가량 낮출 수 있다고 봤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상용화한 현대차그룹은 이제 수소전기차를 넘어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하는 수소사회를 선도하기 위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소전기차처럼 수소 에너지를 활용하는 신 산업 분야에서 ‘퍼스트 무버’로서 산업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겠다”며 “대한민국과 현대차그룹이 머지 않아 다가올 수소경제라는 글로벌 에너지 변화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