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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피아트보다 안 팔리는 제네시스, 석 달 연속 500대 못 미쳐

  • 기사입력 2018.12.04 14:52
  • 최종수정 2018.12.04 14:5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제네시스가 지난달 미국에서 417대를 판매하며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제네시스 브랜드가 미국에서 좀처럼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제네시스 브랜드의 미국 판매량은 417대로 전년동월대비 76.5% 급감했다. 9월 이후 석달 연속으로 500대 미만에 그치고 있다.

모델별로는 G80이 84.6% 급감한 217대, G90이 80.4% 줄어든 72대, 지난 9월 미국에 출시된 G70은 128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의 1-10월 미국시장 누적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 감소한 9,326대에 그쳐 사실상 올해 연간 판매량 1만대 돌파는 어려워졌다.

지난해 월 평균 1,700대 가량 판매되며 미국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던 제네시스 브랜드가 올해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이유는 딜러들과의 갈등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부터 현대차 딜러를 통해 판매해왔던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을 별도의 독립 판매망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기존 G80과 에쿠스 차량을 프리미엄 존에서 별도로 판매해왔던 700여개 딜러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판매 네트워크 분리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이같은 딜러와의 충돌이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에 직격탄이 됐다. 

여기에 픽업트럭과 SUV의 판매비중이 커지고 있는 미국시장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것도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미국 시장 SUV 판매량은 677만4,198대로 전년동기대비 5.6% 늘었다. 반면 승용은 533만27대로 11.4% 줄었다.

그러나 제네시스는 현재 SUV 모델이 없어 대응하기가 어렵다. 제네시스의 첫 SUV 모델인 GV80은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 때문에 제네시스가 현재 미국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것이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10만2,601대로 전년동월대비 1.1% 늘었다. 현대차가 3.0% 늘어난 5만7,083대, 기아차가 1.8% 늘어난 4만5,101대로 나타나 부진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누적판매량은 현대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어난 61만4,020대, 기아차는 0.8% 감소한 54만2,245대, 총 116만5,591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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