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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전기버스용 배터리 가격 대폭 인상. 버스제작사들, 삼성. SK로 전환 검토

  • 기사입력 2018.11.28 14:31
  • 최종수정 2018.11.28 14:4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전기버스 제작업체들이 LG화학의 배터리 쉘 공급가격 인상으로 삼성SDI. SK이노베이션으로의 공급선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국내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작업체인 LG화학이 지난달부터 전기버스용 배터리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10월부터 전기버스용 배터리 쉘 가격을 개당 100만 원씩 최대 600만 원을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으로부터 배터리 쉘을 공급받아 CS에너텍에서 패키징을 제품을 장착하고 있는 A 전기버스업체 관계자는 “지난 10월부터 LG화학이 배터리 쉘 가격을 갑자기 인상하는 바람에 배터리 가격부담이 커졌다”면서 “원가부담을 줄이기 위해 삼성SDI나 SK이노베이션으로 공급선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A와 동일한 루트로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는 또 다른 국산 전기버스업체 B사와 LG로부터 배터리 쉘을 공급받아 PM그룹에서 패키징한 제품을 장착하고 있는 J사도 배터리 쉘 공급업체를 삼성이나 SK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관계자는 전기버스용 배터리 가격인상에 대해 “전기차 배터리 가격은 공급량이나 조건 등에 따라 공급업체와 피공급업체 간의 공급단가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가격 인상이나 인하라는 개념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즉, 많은 량을 주문하게 되면 공급가격이 그만큼 싸지는 것으로, 자동차나 다른 공산품들처럼 가격변동이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이나 코발트 등의 국제가격이 상승하게 되면 배터리 완제품 가격도 상승하는 구조”라며 LG화학측이 소규모 구매업체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비싸게 받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삼성SDI는 올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버스 시장 공략을 위한 전기버스용 고성능 배터리 제품을 개발 완료한 상태여서 전기버스용 배터리 수요의 상당부분이 몰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SDI가 개발한 전기버스용 배터리는 기존 대비 50% 출력 성능이 향상돼 300㎾h급 수준의 초급속 충전이 가능하며, 올 1월부터 자일대우버스에 탑재, 시범운행을 해 오고 있다. 

올 10월까지 국산 전기버스 공급량은 현대차, 45대, 우진산전 11대, 에디슨 15대 등 총 71대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LG화학배터리를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이 51대49로 합작 설립한 HL그린파워를 통해 LG화학의 배터리 패키징 제품을 공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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