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젊어진 제네시스 G90, 50대도 만족할까? [짧은 뒷좌석 시승기]
많이 젊어진 제네시스 G90, 50대도 만족할까? [짧은 뒷좌석 시승기]
  • 이상원 기자
  • 승인 2018.11.27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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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EQ900이 G90으로 바뀌면서 한층 젊어졌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제네시스의 플래그쉽 모델인 G90이 27일 국내시장에 본격 출시됐다. 이번에 출시된 모델은 기존 에쿠스를 포함한 2세대 모델의 부분변경모델이다.

하지만 이날 G90 출시행사는 풀체인지급 못지 않았다. 현대차는 기함급 모델 출시나 풀체인지 행사는 모두 하얏트호텔에서 각계인사를 초청, 성대하게 치러왔다. 이번 G90의 경우는 부분변경 모델인데도 수백명의 기자들을 초청, 신라호텔에서 거창(?)하게 치렀다.

제네시스 패밀리 룩의 격자 라디에이터그릴

그만큼 현대차에겐 제네시스 G90이 의미있는 모델이자 절박함이 배어있는 차종이다. 기존 QEQ900은 수입 플래그쉽모델과 기아차의 K9 신모델 등에 밀리면서 올 10월까지 판매량이 6,688대로 전년 동기의 1만553대보다 약 37%가 줄었다.

하지만 사전 계약대수를 보면 이런 부진은 단숨에 털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12일부터 26일까지 11일 동안 사전 계약대수는 6,800여대로 연간 판매량 1만2천여 대의 절반을 넘어섰다.

심플해진 센터페시아

계약 주체는 개인이 30%, 법인이 70% 정도로 EQ900의 25%대 75%보다는 약간 개선됐다. 법인구매는 렌트카, 리스, 일반 법인, 대기업 의전용 차량들이다.

G90의 사전 계약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가격이 생각보다 많이 오르지 않았다.

제네시스 G90은 부분변경모델이지만 1천억 원 이상의 개발비가 투입, 외관이나 실내 인테리어가 풀체인지급으로 변경됐다.

현대차 경영진은 G90에 대해 가격인상을 최대한 억제하는 대신 판매량을 늘리는 전략을 선택했다.

또 다른 요인은 스타일이 기존에 비해 한층 젊어졌다는 점이다. 아직 연령대별 분석은 나오지 않았지만 개인구매가 늘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행사 후 뒷좌석에 탑승, 남산을 한 바퀴 도는 간단한 시승을 해 본 결과, 제네시스 G90은 주행 안정성도 상당히 개선됐다.

에쿠스나 제네시스 EQ900의 가장 큰 취약점으로 여겨졌던 코너링 시 쏠림현상이 크게 개선됐다. 웬만한 코너링에도 미동만 조금 있을 정도로 차체 안정성이 좋아져 뒷좌석에서 편히 앉아 업무를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신형 제네시스는 내외관이 크게 젊어졌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G80과 같은 패밀리 룩에 리어뷰는 위엄보다는 심플함을 택했다.

음량이 풍부한 렉시콘 스피커

다만 기존 제네시스 엠블렘을 버리고 대신 리어 중앙을 채운 ‘GENESIS’ 레터링에 대해서는 짜임새나 고급성 측면에서는 공감이 되지 않는다.

실내는 센터페시아가 꽤 단순 명확해지면서 조작도 한층 수월해졌다. 대신 센터콘솔이 복잡해졌다. 오디오와 냉.난방 컨트롤박스가 이동하다보니 생긴 부작용인데, 이 역시 좀 더 간단하게 통합했더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전체적인 분위기는 고급성과 디테일이다. 센터콘솔과 대시보드, 시트 상단 등에 적용된 나무 무늬목의 우드그레인은 품격과 무게감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이 역시도 좀 더 가벼우면서 품위 있는 재질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다.

G90의 뒷좌석은 안락함보다는 다양한 기능확보에 주력했다. 뒷좌석 콘솔에 있는 큰트롤 기능을 통해 뒷좌석은 물론 앞시트를 눕히거나 슬라이딩을 할 수도 있어 뒷좌석 공간을 마음대로 활용할 수가 있다.

에어컨이나 엔터테인먼트도 앞좌석과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가 있어 개인 공간 활용성이 매우 탁월하다.

특히, 도어측면 사물 보관함도 일반 플라스틱 재질이 아닌 폭신한 재질을 사용, 눈길을 끈다. 다만 헐렁한 콘솔박스 여닫이 기능과 콘솔박스 앞 컵홀더 재질이 프리미엄 브랜드의 플래그쉽 모델로서는 모자란다는 점이 흠으로 지적된다.

전체적으로 신형 G90은 기존에 비해 많이 젊어졌지만 벤츠 S클래스 등을 선택하는 전문직 젊은층을 제대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이보다 더 젊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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