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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3사 부진 현대.기아 내수독점 심화 점유율 81.3%. 실익은 수입차가 챙겨

  • 기사입력 2018.10.29 11:09
  • 최종수정 2018.10.29 11:1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 기아자동차가 주력신모델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데 반해 외자계 3사는 경영악화와 신차 부재에 시달리면서 신차 판매가 현대. 기아차로 집중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올들어 현대. 기아자동차의 내수시장 독점화가 심화되고 있다.

현대. 기아자동차가 주력신모델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데 반해 외자계 3사는 경영악화와 신차 부재에 시달리면서 신차 판매가 현대. 기아차로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소폭 증가에 그친 반면 수입차는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 알짜 수익은 수입차업체들이 챙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 1-9월 현대.기아, 쌍용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타타대우상용차, 대우버스 등 국산차 7사의 내수시장 판매량은 113만2,483대로 전년 동기의 117만2,653대보다 3.4%가 감소했다.

이 가운데 현대차는 52만5,846대로 1.4%, 기아차는 39만4,700대로 1.6%가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현대. 기아 양사의 동기간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5%(1만3,375대) 증가한 92만546대를 기록했으며 내수 점유율도 전년 동기의 77.3%에서 올해는 81.3%로 4% 포인트가 상승했다.

반대로 외투기업인 쌍용차와 한국지엠, 르노삼성차의 판매량과 점유율을 크게 하락했다. 이들 3사의 1-9월 판매량은 20만6,737대로 전년 동기대비 5만787대보다 19.7%가 줄었다.

이 중 노사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한국지엠이 6만6,322대로 35.3%, 쌍용차가 7만8,072대로 2.2%, 르노삼성차가 6만2,343대로 17.1%가 각각 줄었다.

이에 따라 이들 외자계 3사의 내수 점유율도 지난해 같은기간 22.0%에서 올해는 18.3%로 3.7% 포인트가 하락했다.

이 외에 대우버스는 1,454대로 20.5%, 타타대우상용차는 3,746대로 38.9%가 감소하는 등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전 업체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내수시장에서 실제로 재미를 본 업체는 현대. 기아차가 아닌 수입차였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9월 24개 공식 수입차 브랜드의 판매량은 19만7,055대로 전년 동기의 17만3,561대보다 2만3,494대. 13.5%가 증가했다.

외자계 3사에서 빠져 나간 5만여 대의 수요 중 절반가량을 수입차가, 3분의1 가량을 현대.기아차가 차지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수입차는 월 평균 6-7천대씩 판매되던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가 WLTP(국제표준배출가스 시험방식) 도입으로 인한 재고량 부족과 화재사고로 극심한 부진을 겪는 가운데서도 두 자릿 수 증가세를 유지했다.

한편, 수입차를 포함한 전체 내수시장 점유율에서는 현대.기아차가 69.2%로 전년동기의 67.4%보다 1.8% 포인트가, 수입차는 14.8%로 1.9% 포인트가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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