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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500kg) 생산 시 연비 좋은 차 한 대 생산보다 CO2 배출량 74%나 많아

  • 기사입력 2018.10.18 09:49
  • 최종수정 2018.10.18 09:5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전기차용 배터리(500kg) 한 개를 생산할 대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량이 연비 좋은 차 한 대 생산 때보다 무려 74%나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화석연료를 대신할 궁극적인 친환경차로 손꼽히는 전기자동차(EV) 보급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으로, 앞으로는 전기차를 비롯한 배터리 사용차량이 아니면 판매조차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전기차 등 전동화 차량의 에너지 원은 배터리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대부분은 중국과 태국, 폴란드 등 석탄 등의 이산화탄소(CO2)를 많이 배출하는 비 재생에너지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국가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전기차가 긍극의 친환경차가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두고 있는 자동차 컨설팅 회사 베리루스는 지금까지 연비가 좋은 디젤 엔진 차량을 타는 것이 그나마 나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기차가 주행 시 이산화탄소를 직접 배출하지 않지만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과정에서 많은 CO2가 배출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베리루스의 조사에 따르면, 화석연료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공장에서 SUV용 500kg 이상의 전기차용 배터리 한 개를 제조하는 데 발생되는 이산화탄소 량은 연비가 좋은 기존의 자동차 한 대를 생산할 때보다 최대 74%나 더 많은 CO2를 배출한다는 것이다.

생산과정을 따져 보면 전기차용 배터리가 매우 비환경적이라는 주장이다.

자동차의 제조와 운행과정을 모두 따져보면 아무래도 전기차가 디젤 등 화석연료 보다는 낫겠지만 전기차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지구환경 보호를 위한 궁극적인 대안은 못 된다는 것이다.

프랑스와 영국,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기존 내연기관을 동력 원으로 사용하는 자동차의 전면 금지를 발표하고 있지만 이들은 아직 전기차의 라이프사이클에서 용인 가능한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해서는 명확한 지침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전기차업체 피스커의 헨릭 피스커 최고경영책임자 (CEO) 겸 회장은 “전기차용 배터리가 어디서, 어떻게, 어떤 전원을 통해 제조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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