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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원, 엔진 화재 문제로 현대. 기아차 경영진 청문회 출석 요구

  • 기사입력 2018.10.18 07:14
  • 최종수정 2018.10.18 07:1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미국 상원이 엔진 화재와 관련, 현대.기아차 미국법인 경영진의 청문회 출석을 요구하고 나섰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 소비자단체가 현대. 기아자동차의 주요 차종에 대해 화재 문제로 대규모 리콜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상원이 현대.기아차 미국법인 경영진의 청문회 출석을 요구하고 나섰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상원 상무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법인 최고경영진에 대해 11월 14일 청문회에 출석, 엔진 화재에 대한 증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청문회 출석 요구는 미국 자동차 관련 소비자단체인 CAS(The Center For Auto Safety)가 충돌에 관여하지 않은 차량의 화재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후 이뤄진 것이다.

CAS는 지난 12일(현지시간), NHTSA(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에 현대. 기아자동차의 주요 모델에서 2010년부터 220건 이상의 화재 신고와 200건 이상의 전선 타는 냄새와 연기 등이 신고됐다며 리콜을 요구했다.

현대. 기아차의 화재 우려 차종은 2011년~2014년형 현대 쏘나타와 싼타페, 기아 소렌토와 옵티마, 2010년~2015년형 기아 쏘울 등 5개 차종으로 총 290만 대에 달한다.

이 단체의 제이슨 레빈 전무는 “화재에 노출된 많은 소비자들이 형편없이 설계된 차량으로 인해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화재관련 사고가 미국 전역에 걸쳐 신고 되고 있으며, 지난해 오하이오 주에서는 사망에 이르는 차량 화재사고도 있었다”고 밝혔다.

미 상원 민주당 빌 넬슨(Bill Nelson) 의원은 “작년에 기아 쏘울(Kia Soul)에서 비 충돌 화재가 보고됐다”면서 “우리는 이 화재를 일으키는 원인의 바닥까지 가야하며 자동차 소유자들은 차량이 안전한지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회 위원장 인 존 튠(John Thune) 상원 의원이 서명한 자동차 관련 서신에서는 "차량 화재 위험을 야기 할 수 있는 결함을 즉시 확인하고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검토할 예정이며 현대. 기아차의 최고경영자가 증언을 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NHTSA 대변인은 이번 현대. 기아차 청문회 출석 요구에 대해 즉시 논평을 하지 않았다.

앞서 현대차는 2015년 엔진 소실로 차량정체가 발생, 충돌위험이 증가한다는 이유로 쏘나타 47만 대에 대해 리콜을 결정했으며, 당시 계열사인 기아차는 동일한 세타II 엔진을 사용하는 차량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2017년 3월 현대차는 세타 II 엔진을 장착한 57만2천 대의 쏘나타 및 싼타페 스포츠 차량에 대해서도 리콜을 미국 리콜을 확대했으며 같은 날 기아는 61만8,160 대의 옵티마, 쏘렌토 및 스포티지 차량에 대해 리콜을 결정했다.

이들 차량에 장착된 엔진은 모두 동일한 세타 II 엔진이다. 이 리콜은 캐나다와 한국에서도 동일하게 실시됐다.

CAS는 지난 6월, 2011-2014년형 기아 옵티마와 쏘렌토 및 현대 쏘나타와 싼타페 차량의 엔진 화재에 대한 결함조사를 해 달라며 NHTSA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NHTSA는 지난 8월, 청원서에서 인용된 화재의 대부분이 2017년 5월에 발표된 조사에서 다루어진 ‘엔진 고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 기아차측은 이번 CAS의 리콜 요구는 이미 조치가 취해진 사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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