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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트럭 피해차량 차주모임, “회사의 조사 결과는 결함을 은폐하는 것” 주장

  • 기사입력 2018.10.15 14:2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지난 12일 만트럭버스코리아가 발표한 결함 조사 결과에 대해 피해차량 차주들은 “결함을 은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만트럭피해차주모임은 “만트럭버스는 엔진에서 녹이 발생하지 않고 리타더에서 녹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결함을 은폐하려는 의도하에 이뤄진 것”이라며 “리타더의 주성분은 주철이 아닌 알루미늄합급이어서 녹이 발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당시 토마스 코너트 만트럭버스 품질 총괄 수석 부사장은 “냉각수 호스에 마모가 생겨 냉각수가 누수될 경우 프리타더 내 압력이 감소해 손상을 유발하는데 이 때 순정 냉각수가 아닌 다른 액체를 투입하면 프리타더에서 녹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너트 부사장은 “일부 차량의 냉각수에서 녹이 검출된 것은 이러한 원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일부가 주장하는 엔진 내 녹 발생은 일어나고 있지 않으며, 엔진은 안전하고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만트럭버스의 발표에 차주모임은 “엔진 내에서 녹이 발생하는 것은 대기환경보전법을 충족하기 위해 DPF(매연저감장치)와 SCR(선택적 환원촉매)을 장착, 매연을 높은 열로 태워 없애야 하기 때문에 엔진의 기본 열을 유로6의 모델부터 매우 높게 설정 제작했다”며 “그 결과 대기환경법에는 충족했으나 유기산염 성분의 냉각수가 엔진의 높은 열은 견디지 못하고 성분 분해 및 변색의 결과를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차주모임은 유기산 성분이 분해되고 산성 성분만 남아 있는 냉각수를 워터펌프의 작동에 의해 케비테이션 반응이 일어나게 되며 주철 성분의 엔진 블록 내면에 녹발생을 시키기 됐다는 사실을 만트럭을 정확히 알고 있다고 밝혔다.

만트럭이 이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녹발생으로 수리한 차량의 워터펌프를 탈착해 점검하는 것을 극도로 강력하게 반대했으며 리트머스 용지를 통해 냉각수가 산성 성분으로 변했다는 것을 확인했음에도 그 사실을 숨기려고만 하고 있다고 차주모임은 설명했다.

또한 이들은 주행 중 기어가 중립으로 바뀌는 현상은 단순한 계기판 오류라고 발표한 만트럭버스코리아의 주장에 대해 거짓이라고 지적했다.

토마스 코너트 만트럭버스 품질 총괄 수석 부사장이 결함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코너트 부사장은 “내리막 길 등의 특정 조건에서 기어를 에코 롤로 자동 전환하는 이피션트 롤 기능이 지원되는데 이 기능이 활성화되면 계기판에 에코모드가 점등돼야 하지만 중립(N)으로 표시되는 것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코너트는 “이는 기능상의 문제가 아닌 단순한 디스플레이의 오류”라며 “오작동으로 인해 표시된 N을 보고 운전자가 수동으로 기어를 계속해서 조작하면 기어가 원하는대로 작동되지 않기 때문에 보호모드로 전환, 변속기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차주모임은 “내리막길에서 미션 보호를 위해 기어를 중립으로 전환하는 기능은 시속 70km/h 이상에서 작동되고 가속페달을 밟으면 제 위치로 돌아오는 것”이라며 “기어빠짐 증상은 속도와 관계없이 이뤄지고 있어 불안감을 안고 차량을 주행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핸들틀어짐, 기어빠짐이 안전과 무관하다고 발언한 것은 만트럭 차주들과 대형사고 피해자들의 생명을 경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너트 부사장은 “두가지 이슈는 안전과 직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차주모임은 “만트럭버스가 엔진 녹 발생 등 결함을 알면서도 차주가 실수로 결함이 발생하고 안전과 관계없다고 허위주장을 펼치며 결함을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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