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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트럭 피해차량 차주들, “결함 원인 우리에게 떠넘기는 것이냐” 반발

  • 기사입력 2018.10.12 17:50
  • 최종수정 2018.10.12 17:5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만트럭 피해차량 차주들이 만트럭버스코리아 페어 2018이 열리는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집회를 열었다.
만트럭 피해차량 차주들이 만트럭버스코리아 페어 2018이 열리는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집회를 열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만트럭버스코리아가 발표한 결함 조사 결과에 피해차량 차주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12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만트럭버스코리아 페어 2018에 참여한 토마스 코너트 만트럭버스 품질 총괄 수석 부사장은 최근 제기된 제품 이슈 관련 기술적 원인과 함께 향후 대책을 설명했다.

먼저 엔진 내 녹 발생 결함에 대해 토마스 코너트 부사장은 “일부 차량의 냉각수에서 발견된 녹은 보조 브레이크인 프리타더의 녹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코너트 부사장에 따르면 냉각수 호스에 마모가 생겨 냉각수가 누수될 경우 프리타더 내 압력이 감소해 손상을 유발하는데 이 때 순정 냉각수가 아닌 다른 액체를 투입하면 프리타더에서 녹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너트 부사장은 “일부 차량의 냉각수에서 녹이 검출된 것은 이러한 원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일부가 주장하는 엔진 내 녹 발생은 일어나고 있지 않으며, 엔진은 안전하고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슈인 주행 중 기어가 중립으로 바뀌는 현상에 대해서는 만트럭버스는 단순한 계기판 오류라고 결론을 내렸다.

코너트 부사장은 “내리막 길 등의 특정 조건에서 기어를 에코 롤로 자동 전환하는 이피션트 롤 기능이 지원되는데 이 기능이 활성화되면 계기판에 에코모드가 점등돼야 하지만 중립(N)으로 표시되는 것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코너트는 “이는 기능상의 문제가 아닌 단순한 디스플레이의 오류”라며 “오작동으로 인해 표시된 N을 보고 운전자가 수동으로 기어를 계속해서 조작하면 기어가 원하는대로 작동되지 않기 때문에 보호모드로 전환, 변속기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코너트 부사장은 “두가지 이슈는 안전과 직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얀 비트 (Jan Witt) AS 총괄이자 한국 시장 총괄 수석 부사장,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 토마스 코너트 (Thomas Konert) 품질 총괄 수석 부사장이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만트럭버스코리아의 조사 결과에 피해차량 차주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무상 수리를 받았거나 최근 구매한 차량에서 엔진 녹 현상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며 “만트럭버스의 결함 조사는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차주가 정품 냉각수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녹이 나온다고 했는데 개선된 부품으로 교환하고 정품 냉각수를 사용했음에도 녹이 묻어나오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덧붙였다.

기어 관련 이슈에 대해서는 “주행 중 기어가 중립으로 바뀌는 현상을 단순한 계기판 오류라고 판단한 것은 말도 안된다”며 “단순 계기판 오류라고 한다면 RPM 수치 변동이 적어야 하는데 중립표시가 들어오면 RPM 수치가 2천RPM에서 1천RPM으로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이 자주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일부 피해차량 차주들은 이번 결함의 원인을 우리에게 떠넘기는 것이냐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같이 만트럭버스 독일 본사는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TF팀을 꾸려 수개월 동안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음에도 차주들을 설득하지 못했다.

피해차량 차주와 만트럭버스코리아 간의 기나긴 싸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엔진에 생긴 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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