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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車 업계, EU의 2030년 車 CO² 배출량 35% 감축 목표에 비판

  • 기사입력 2018.10.11 10:47
  • 최종수정 2018.10.11 10:48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유럽자동차산업협회가 EU의 2030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량 35% 감축 목표에 비판하며 나섰다.
유럽자동차산업협회가 EU의 2030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량 35% 감축 목표에 비판하며 나섰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유럽연합이 2030년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량 상한선을 2021년 대비 35% 감축하는 안에 합의하자 유럽 자동차 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은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EU 환경장관 회의에서 유럽연합은 13시간 이상의 마라톤 회의 끝에 2030년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량 상한선을 2021년 대비 35%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출된 35% 감축안을 두고 28개국 회원국을 대상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찬성 20표, 반대 4표, 기권 4표로 협상안이 최종 타결됐다.

최종 승인 절차가 남았지만 35% 감축안이 최종 승인되면 2030년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62g이다. EU의 2021년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량 상한선은 95g이다.

유럽의 기후 담당관 미겔 아리아스 캐네트는 “우리는 정말 복잡한 토론을 보았다”며 “이렇게 강력한 지지를 받을 수 있으리라고는 믿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는 즉각 반발했다.

에릭 조나르트 ACEA 회장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EU 자동차 산업의 최우선 과제”라며 “이를 대응하기 위해 모든 제조업체들은 전기자동차 포트폴리오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회원국들이 합의한 이산화탄소 감축 수준은 지난 주 유럽 의회가 투표한 것보다 덜 공격적이지만, 여전히 산업 경쟁력, 자동차 근로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ACEA는 EU 집행위원회와 회원국이 제안한 제로 및 저배출 차량 장려 정책은 업계와 소비자에게 올바른 신호를 제공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지만 높은 판매 할당량과 더불어 처벌규정이 현실과 맞지 않아 기술 중립성의 원칙에 위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독일 자동차 산업협회(VDA)도 이번 합의에 대해 비판했다.

버나드 매티스 VDA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대다수 회원국들이 일자리 보호와 기후 보호 사이에서 균형을 이룰 힘을 찾지 못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고 산업지역으로서의 독일은 약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어저의 투표로 우리는 2021년 이후 경제적이고 기술적으로 현실적인 방식으로 이산화탄소 규제를 만들 기회를 놓쳤다”고 덧붙였다.

또한 폴크스바겐그룹의 허버트 디이스 CEO는 새로운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독일의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산업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붕괴될 수 있다”며 “203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 상한선을 2021년 대비 40% 줄이면 폴크스바겐의 공장 일자리의 4분의 1이나 1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35% 감축안도 별반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반발에도 지난 10일(현지시간)부터 유럽연합 의회는 회원국들이 도출한 203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 상한선 감축안을 포함한 주요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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