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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시, 운행대수 급증으로 차 배기가스 규제 긴급 대책

  • 기사입력 2018.10.01 12:16
  • 최종수정 2018.10.02 11:5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호치민(인구 830만 명)시가 심각해지고 있는 도시의 대기오염 개선을 위해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에 나선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베트남 최대 도시인 호치민(인구 830만 명)시가 심각해지고 있는 도시의 대기오염 개선을 위해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에 나선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규제 효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영 베트남 뉴스에 따르면, 호치민시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연간 3,850만 톤으로 베트남 전체의 약 1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치민시는 이 같은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자동차를 대상으로 하는 긴급 CO2 절감 대책 수립에 나섰다. 호치민시 CO2 배출량의 45%를 자동차 배기가스가 차지한다는 분석 때문이다.  

호치민시는 최근들어 자동차 운행대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0년 오토바이 450만 대, 사륜자동차가 42만 대에 불과했었으나 2017년에는 각각 750만 대, 79만 대로 약 2배 가량 증가했다.

호치민시 당국은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2020년에는 900만 대와 80만 대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트남 교통부 자동차등록국은 자동차 배기가스 기준을 탄화수소(HC)는 기존 1200ppm (1ppm은 100만분의1)에서 800ppm으로, 디젤차는 입자상물질을 72%에서 60%로 낮추는 등의 대책를 발표했다.

그러나 호치민시 운수업체 등은 이러한 배기가스 절감대책은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못하고 시민 생활과 운수업 경영에 압력만 될 뿐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 규제를 지키기 위해서는 영업용 차량의 30%를 기준에 맞게 교체해야하는데 부담이 너무 커 규정을 맞추기가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규제를 시행하기 전에 중소 운수업체들에 대한 감세와 공공요금 인상을 인정해야 새로운 규제에 적합한 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연료에도 문제가 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가솔린과 디젤연료가 새로운 기준 차량에는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호치민시에서는 수많은 승용차와 트럭이 대량의 배기가스를 뿜어내고 있다. 베트남의 차량 운행규정은 출고한 지 25년이 경과한 차량은 운행금지, 버스는 20년까지로 제한돼 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내구연한이 훨씬 오래된 차량이 많다는 것이다.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은 자동차의 개인적인 사용을 제한하는 것으로, 버스운행 시스템을 개선과 호치민시 도시철도 운행을 앞당기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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